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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평점 :
삼국지 인생 공부
_천하를 움직인 심리 전략
_삼국지는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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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더였던 적이 있나 생각해 본다.
'부서의 장' 역할을 맡은 적이 있으나 늘 실패였다.
별로 한 일이 없거니와 설상가상으로 나이 어린 동료들과 싸움질을 해서 나머지 동료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한다.
난 리더 역할보다는 리더를 섬기는? 서포터 하는 '참모' 역할을 참 잘하는 사람인 듯하다고...
남이 해준 평가가 아닌 나 스스로의 평가이니 그마저도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검증된 적이 없다.
이 책에는 수많은 리더, 영웅들이 나온다.
삼국지를 읽고, 아는 모든 이들의 영웅
유비, 관우, 장비... 그리고 이들의 적이지만 조조, 손권, 주유 그리고 삼국지 외 항우와 유방까지도 언급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등장인물들의 영웅적 서사만 써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영웅들의 실수!
그래 그들도 실수하고 실패하는구나!
살짝 웃음도 나오고 인간미가 느껴진다.
물론 그렇게 리더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나와 동일시하면서 괜히 안심하고, 그들을 내 수준으로 깎아내리면서 마음을 편히 먹는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조조의 여백사 가족 살인 사건은 충격이었다.
돼지를 잡아 조조를 대접하기 위해 나눈 대화..
"칼을 갈아라."
"조용히 다가가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
이 마저도 자신을 해하기 위한 계략으로 오해하고 자신을 돕고자 하던 친구의 가족을 몰살시킨...
자신의 실수마저도 자신의 생존과 자신이 세운 뜻을 이루고자 그 어떤 선택도 망설이지 않는 그런 냉혹한 사람...
장판교 싸움으로 유명한 장비 이야기 역시 인상 깊다.
뛰어난 장수로만 알고 있으나 전략도 뛰어났고 특히 유비와 관우에 대한 두터운 우애를 나타내는 일에 자신의 목숨을 거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부하들에게 너무 가혹한 장수였던...
관우의 죽음에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판단력이 흐려졌던 유비의 이릉대전 이야기도 리더의 실수, 실패라는 같은 맥락에서 소개된다.
리더, 영웅들의 서사로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현대의 리더 역량,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친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앞에 장비와 유비가 끝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끝까지 노력하여 성공의 경지에 오른 이야기도 있다.
손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덕과 힘을 가늠하지 못하고 조공(조조)과 겨루려 했다.'
자신의 선택과 판단이 무모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럼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인가?
아마 아닐 듯하다.
손권은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나 다시 그 상황이 왔어도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며 계속 조조와 겨루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아는 순간 바로 패배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리더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 아닌가 싶다.
곧 다가오는 수능...
미래의 우리 사회 리더가 될 학생들이 대부분 넘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산이다.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고 떨려할 것이지만...
제갈량의 한 마디를 보태주고 싶다.
'뜻은 마땅히 높고 멀리 두어야 한다.'
_'큰 뜻을 품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유익한 이야기들을...
흐름을 읽는 자가 기회를 얻는다.
리더는 결단과 원칙으로 움직인다.
인간은 관계로 완성된다.
뜻을 품은 자는 꺾이지 않는다.
진정한 승리는 마음을 읽는 데 있다.
위와 같은 주제로 part를 구분하여 삼국지 이야기로, 또는 다른 고전으로 '나를 다스리고 이로운 관계를 맺고 높고 멀리 뜻을 품으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이라고 적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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