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응! 생물학 - 김응빈의 과학 교양
김응빈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응!생물학
_과학은 질문하는 순간 가장 빛난다!
#김응빈 #창비 #김응빈의과학교양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_100% 암컷으로 태어나는 드렁허리의 생존 전략은?
_바닷물고기의 몸에는 소금기가 배어 있을까?
_우리 집 개는 빨강 공을 좋아할까? 노란 공을 좋아할까?
_몸무게 7톤 코끼리의 발 건강, 괜찮을까?
_코는 하나인데 콧구멍은 왜 두 개?
_뱀장어부터 먹장어까지, 장어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을까?
_물도 중독이 된다고?
_인간은 죽지 않는 홍해파리의 꿈을 꾸는가?
_에얼리언과 가장 가까운 지구 생물은?
서평 중에 가장 못난 서평이 책 대대분을 인용하고 베끼는 거라고 했는데...
적다 보니 이러고 있다.
흥미와 관심
잠자고 있던 학생이 부스스 몸을 일으키고, 전교 꼴찌도 턱을 괴고 몰입하고 있는 수업을 하고 싶은데...
그 첫 단계... 그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게 해야...
어설프고 무르익지 않은 질문이라도 궁금한 것이 생겨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 호기심이 해결되는 짜릿한 맛을 느끼는...
엎드려 있던 학생이 몸을 일으키는 것은 둘째치고 그 어느 누가 수업 중 질문을 하는 것조차도 얼마나 현장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사실 많이들 알 것이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흥미..
관심..
그리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답을 찾아내려는 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애씀마저도 재미가 되는...
귀가 왜 두 개인가?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인용되어 있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인 이유는 남의 말을 많이 듣고 내 말은 적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응? 생물학? 왜 탈무드식 답변?
맞다. 모든 질문과 답을 생물학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답을 찾는다. 물론 생물학이 기본이다. ^^
그럼 콧구멍이 두 개인 이유는?
앞선 훈련이 되어서 그런가~책에 언급된 생물학적인 답을 찾는 것은 기본이고, 억지스럽지만 그럼 콧구멍이 두 개인 이유를 답해준 탈무드? 고대 철학자의 한 마디? 이런 것을 알아서 찾게 된다.
생물학적으로 신기하고 흥미로운 질문들이 가득하다.
질문이 창의적이니 답변 역시 흥미롭다. 단순하게 맞다! 틀리다! 답이 두 개만 있는 재미없는 질문과 답변이 아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 답이 내가 습득한 정보와 지식이 되는 바로 그 순간 다시 또 다른 것의 흥미가 되어 지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계속 누적되어 가는 경험 속에서... 행복해진다.
아직 많은 학생과 교사의 지지와 응원을 받지 못하는 고교 학점제가 이미 시행 중이다.
학생 본인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직접 선택하게 해 준다는 멋진 목적이지만 그 목적 달성을 위한 현장에서의 실현 가능성과의 괴리와 변치 않은 입시 제도 속에서 더는 과감할 수 없는 선택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에...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 본다.
평소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던 질문을 다른 학생과 교사 눈치를 보지 않고 질문하고 함께 그런 지적 호기심을 탐구하는데 협력할 친구들이 교실 한가득 메우고 있는 아이들이 모아진 수업.
생물과 같은 한 과목이 아니라 과목을 어우르는 교과, 또 다른 교과와의 융합 속에서 나날이 지식과 정보가 쌓이고 그 누적된 학습의 성취가 기어이 삶의 지혜가 되는 현장을 목격해보고 싶다.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내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특히 학교에서 아무 행복을 찾지 못하고 그저 대부분의 시간을 엎드려 있거나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그중 몇명은 분명 흥미를 보일 거라 기대가 큰 책이라고 적어놓고 싶다.
#도서협찬#응!생물학 #과학 #교양 #과학교양 #생물 #생물학 #책 추천 #김용빈의과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