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움직인다 창비시선 519
손택수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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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움직인다 


#손택수 #창비시선 #창비 #창비시선519 


시집의 제목이 '눈물이 움직인다' 

보통 그럼 같은 시 제목이 있기 마련이라는 편견이 있었나 보다. 

아무리 뒤적거리며 찾아도 없다. 

뭐지? 이 제목은 어떻게 붙여진 걸까? 

급한 마음에 시를 읽는 것보다 시인의 말을 먼저 읽는다. 

음.. 

문해력이 줄었나? 

알 수가 없다. 

해설을 읽어본다. 

음.. 

시는 이래서 어렵다고 괜히 투덜대본다. 

시를 풀어내고 풀어준 글도 이해가 잘 안 된다. 

사실 시를 먼저 읽지 않아서 그런가 싶다. 

아직도 못난 마음을 못 버린다. 

시 제목에 '눈물'이 들어간 시를 먼저 찾아 읽는다. 

'눈물 폭포' 

'눈물의 왕' 

아직도 모르겠다. 

눈물은 흐르는 것이지 움직인다니... 

그저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살짝 불편하다. 옛날엔 신기하고 호기심을 일으키던 것이... 

숨을 한번 고르고... 

오랜만이라 그런가 보다. 

사실 숨 가쁘게 바쁘게 살아왔다. 

허리에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느긋하고 편안한 자세로 시를 읽어보던 적이 언제였던가? 

버스 통로를 사이에 두고 따로 앉아 어느 시인의 여느 시 한번 읽어보라고 지인이 권하며 시집 건네던 때는 수 만년 전 같이 오랜 옛적 이야기 같다. 


해설을 먼저 읽고 시집을 읽어서인가~ 

내가 찾은 단어보다 역시 그렇구나 싶은 두 단어가 모든 시에서 느껴진다. 

딱히 나쁘지는 않다. 보물을 내가 찾지 못했어도 공감이란 것이 되었으니 거기까지도 만족스럽다. 


'흔적' 

'격물치지' 

'생성과 소멸' 

'있음과 없음' 

그리고 인형을 붙잡고 노래를 불러주던 아기, 그 아기가 잠들 수 있게 노래를 불러주던 어른, 그 어른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외롭다 하지만 다 큰 나를 포함하여 나와 어른들을 위해 들리는 세상의 노래들... 

나의 노래들..이라 부르는 시인이 듣는 노래를... 

시인의 눈과 영감으로 본 흔적과 세상의 사물들, 그리고 지금도 살아있고 예전에 살았지만 또 흔적으로 남은 생명들의 있음과 없음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로 극복되는 외로움. 


내가 느끼는 시는 이것이라고 부끄럽지만 여기 적어놓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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