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5.09 - Vol.135, 고래사냥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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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 09 

#쿨투라 #고래사냥 


주제는 '고래사냥' 


_신화처럼 숨 쉬는 고래 잡으러 

_지금도 고래 사냥을 꿈꾼다. 

_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 

_문화 콘텐츠 속 고래 

_고래를 찾아 헤매는 시대 

_고래를 기다리는 시간 


위와 같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읽고 쓰는 내내 


송창식 님의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로 시작되는 고래사냥'과 김수철 님의 '나도야 간다'가 수능 금지곡처럼 입에 붙어서 거의 반나절을 흥얼거리게 된다.


문학, 영화, 그리고 당시 청년들이 갖고 있던 삶의 지향점을 살펴볼 수 있는 사회학과 그 배경이 되는 정치적 상황까지 융합적으로 그때를 살펴보며 지금을 비교하며 이후 미래는 어찌 될지를 개인적으로 잠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잡지를 읽다보면


'모비딕'에 대하여 쓰인 이런저런 글을 다시 찾아 읽게 된다. 곁다리로 새어나가 스타벅스와의 관련성에 혹 해서 이런저런 글을 더 찾아 읽게 되지만...

 

'고래사냥'과 '나도야 간다'가사를 읊으며 노래를 듣는 건 글을 읽은 모두가 그랬을 거라 생각된다. 


'노인과 바다'에 노인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한다. 비록 고래가 아닌 청새치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왜 사는가?" 

"이대로 사는 것이 맞는가?" 

"어찌 살아야 할까?" 

"지금 삶의 루틴을 깨버리고 싶다면, 과연 내게 커다란 모험을 떠날 용기가 있고 준비는 되어 있는가?" 

"노인과 바다의 노인, 모비빅의 에이허브, 그리고 고래사냥의 병태, 춘자, 왕초는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자신만의 고래를 찾아 길을 떠날 수 있었을까?" 


노인에게는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지금껏 살아온 스스로 부끄럽고 싫은 자신을 부정해 낼 수 있는 커다란 물고기였고, 


선장 에이버브에게는 자신과 동료의 위험마저도 무시하고 극한의 상황까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결말에 도달하는 그 지점까지 고래를 쫓은 그 마음이 단순히 나와 다른 생물종 하나에 대한 미움, 증오, 복수의 마음 뿐이었을까? 생명과 모든 삶을 걸었다는 것은 단순한 복수 그 이상의 욕망이 있지 않았을까? 그것을 좀 알고 싶었다.


영화 고래사냥의 주인공들은 또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숱한 방황과 괴로움 속에서 병태가 향하기로 선택한 곳은 그전에 아무런 인연 없이 하루밤사이에 알게 된 춘자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을 돕는 것?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그럼 그렇게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저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나쁜 이들에게 쫓기는 상황과 동시에 벌어지는 긴장감 속에서 진짜 이웃에 대한 그저 '사랑'으로만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가득한 슬픔뿐인 상황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 모두가 돌아앉은 순간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잊히는 현실 

우리들 사랑이 깨지고 언제든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는 시절 

당장 생계를 걱정하고 실패가 80여 일 계속되던 절망적인 때 

원한과 미움이 가득한 삶_모비딕 중에 이런 문장이 있단다. '고래여~나는 너를 향해 돌진하고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리라. 지옥 한 복판에서라도 너를 향해 작살을 던지고 가눌 수 없는 증오를 담아 내 마지막 숨을 너에게 뱉어 주마'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역경 속에서도 늘 누군가는 희망을 품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용기와 패기를 보일 수 있는 그 힘은... 


'꿈' 


고래사냥의 병태가 처한 상황이 군사독재시절을, 고래가 민중 해방을 뜻하고 

모비딕의 선장과 선원들과 같은 인간들은 아메리카 원주민, 하얀 고래는 그 땅에 침입한 백인을 의미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시작적인 것 그대로, 소설의 보여지는 활자 그대로 읽어나갈 때 누군가에게 모두 다른 크기의 힘듦과 역경이지만... 그 모두가 나름의 고래가 있는 바다를 꿈꾸는 희망이 마음 한편에 반드시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 희망...'꿈' 


그래서 그렇게 요즘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고래, 그 '꿈'을 만나러 바다로 간다. 나도야 간다...동해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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