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 금기와 편견 너머, 하마스를 이해하기
헬레나 코번.라미 G. 쿠리 지음, 이준태 옮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 동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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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헬레나코번 #이준태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동녘 


부제라고도 할 수 있고, 한 줄 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앞뒤표지에 적힌 문장을 적는 것이 이 책의 소개를 도울 듯하다. 


'금기와 편견 너머 하마스를 이해하기'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하마스는 무자비한 테러 집단이다?' 

'당신이 버리지 못한 하마스에 대한 의혹은 어디에서 왔나. 세계적 권위자들을 통해 알아보는 있는 그대로의 하마스' 


전 세계 갈등 지역과 공존의 지역을 매년 반복해서 가르친다. 

갈등으로 인한 싸움이 멈추는 곳도 있으나 그렇다고 그곳이 공존의 지역으로 확장되는 경우는 거의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가 언어 차이에 따른 공존 사례는 스위스, 다양한 종교의 공존 사례로 싱가포르, 또는 말레이시아 정도가 매년 반복적으로 수능에 출제되고는 한다. 하지만 갈등의 사례 지역은 출제자만 알 것이다. 너무 많고 또 새로운 갈등과 기존 갈등 지역에서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니 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예수살렘을 4 등분하여 다양한 종교의 성지, 경관을 설명하는 것으로 단지 문항을 풀기 위한 수업은 현재 그 지역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역사적 배경과 지정학적인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인데 특정 언론 매체 또는 그저 가족이나 지인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단편적인 이야기로 이미 선과 악의 세력이 편견으로 굳어진 상황을 보게 된다. 

그저 친미, 반미의 이분법적인 선택이나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선호에 따른 선택 문제가 아닌 아주 복잡한 양상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내 수준에서 이미 복잡한 상황이고 양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내가 아는 그것 이상으로 더 복잡하며 오류와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태어 알게 하는 책이라고 일단 적어 놓으려 한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기 같은.. 

'나'라는 개인이 조금 더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이며, 보탬일까? 생각하게 하지만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이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힘을 보탠 모든 이들이 갖고 있는 듯 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자꾸 우리의 역사가 떠오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지배, 베트남과 미국의 전쟁, 미국의 남북 인종차별과 같은 책 속 사례도 현재 그곳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적절한 사례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그들의 상황을 전 세계 누구보다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힘든 시간과 국제 사회의 이해관계에 따른 조건 없는 협력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배신을 겪지 않았나 싶다. 


독립이란 커다란 대의 앞에서 어느 나라를 등에 업는가, 독립 후 자신의 명예와 권력, 재산을 유지하기 위한 욕심이 그 독립 또는 나라, 국민을 위하는 대의를 2순위, 또는 훨씬 아래 순위로 밀어냈던 정치인, 기업가, 군인을 사실 최근까지도 우린 목도하지 않았는가.. 

하마스라는 조직이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싸우려는지를 알려고 하다 보면, 국제 사회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그런 경우를 모두 찾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집단 학살'로 표현되고 있는 이 갈등은 그렇다면 끝이 있을까? 

어떤 이유에서도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 그리고 누가 봐도 보편적 진리에 어긋난 일이 과거에 저질러졌다면 바로 잡고 회복시키려는 인류의 자정 노력은 왜 아직도 1순위가 아닌 채 밀리고 밀려 희망이 보이지 않는지... 

왜 늘 개인의 이익과 자국의 이익은 진리에 앞서고 위에 있는지...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 동안 또 얼마의 사람들은 죽고 다칠지... 

그저 이기심 때문에...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정치적 생명, 진리에 앞서는 자국의 명예와 경제적 이익 때문에 말이다. 


무언가를 더 알고 나서 생기는 흔치 않은 느낌...답답함으로 머리와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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