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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접경지 역사문화답사길
김영준 지음 / 넥서스BOOKS / 2025년 6월
평점 :
DMZ 접경지 역사문화답사길
_분단의 상처를 넘어, 평화의 가능성을 풀다.
_단절과 상처의 땅, 이제는 생태와 희망의 이름으로!
_잊힌 땅에서 다시 시작되는 미래 이야기
#김영준 #넥서스BOOK
이 책이 부교재로 쓰여 수업 목표를 정해본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1. DMZ가 어떤 곳인지 말할 수 있다.
2, DMZ과 접경지역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에 대해 말할 수 있다.
1번은 지리적 안목으로 접근하고 2번은 역사적 안목으로 탐구하면 좋을 듯하다. 답사를 기본으로 하니 지역이 선정되면 그 지역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각을 통해 그 지역의 지역성을 살펴볼 테니 이만한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좋은 사례, 수업이 또 어디 있나 싶기도 하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과거의 이해에 한정되지 않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각을 갖춘다는 의미이기에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지닌다면 인생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머리말에서 작가님은 언급하고 있다. 이곳 DMZ과 접경지역은 지금은 너무나도 긴장감이 넘치는 곳으로 위험천만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곳의 미래는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환경과 생태적 지식과 정보를 모두 쏟아부어 통일 후 어떻게 이곳을 지속가능한 개발로 꾸며나가야 할지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아니던가?
이곳의 철책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시작되는 미래에 이곳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제주의 사례를 언급해보고 싶다.
최초로 4대 국제보호지역이 있는 곳이 제주이다.
1. 유네스코 자연 유산
2. 생물권 보전 지역_해발고도 200미터 이상되는 한라산 국립공원, 곶자왈, 오름 등
3. 세계지질공원
4. 람사르 협약에 의해 등록된 습지
제주를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같이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제주를 아끼는 마음이 4대 보호 지역으로 모두 지정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DMZ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이미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있고, 대암산 용늪이 있는 곳...
전 세계 사람들의 눈에 이곳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겠지만 산양과 수달, 반달곰이 인간의 방해 없이 뛰놀고, 각종 꽃과 나무들이 마음껏 하늘을 향해 뻗어 자라고 꺾이지 않고 예쁘게 피어나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들에게 이렇게 평화로운 곳이 또 어디 있을까? 분명 이곳은 제주만큼이나 우리를 포함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다. 그렇게 지속가능한 생태 지역으로 우리가 중심이 되어 꾸며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군사보호지역, 접경지역이란 단어 대신, 핵심 지역, 완충 지역, 협력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시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바뀌고 이곳은 대북방송이 꺼지고, 북한으로 풍선을 날리는 단체들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드디어 이곳 사람들도 다소 긴장이 완화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전쟁과 전쟁이 끝난 시점까지 이곳 중에는 남이었던 곳이 북이 되고 북이었던 곳이 남이 되는 등 커다란 변화를 겪은 곳이다. 그 뒤로 긴장과 평화가 반복되고 그 와중에도 지뢰는 계속 떠내려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언제 다시 긴장된 순간이 올지 모르기에 행하는 훈련 중 사고로 폭탄이 오폭되고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한 위험천만한 곳이다.
한때 개성을 오가고, 금강산을 오르내리던 때도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기억하기에 철원 인근에 대북협력이 가능한 농공산업단지를 조성하기도 하나 그 시절이 언제일지 묘연하다.
지도와 사진으로 보여주는 이곳의 현재는 그곳에 있는 듯한 실감 나는 표현으로 책 속에 담겨있다.
각종 통계값은 이 지역 주민들의 생각과 이 지역에 대한 이 지역 아닌 사람들의 생각을 읽게 해 준다. 그 간격의 차이가 또 지역을 더욱 잘 알게 해 주며 민/관/군, 아니 군/민/관의 협력 사례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의도를 갖고 작가님은 말해주고 있다.
그저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나 소외되는 곳은 없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인구소멸, 지역소멸 너무 무서운 말이다.
이 책은 적어도 DMZ과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멋진 책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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