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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백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_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백상아 #미다스북스
누군가 이름을 생각해 내다보면 그 이름과 함께 그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한 마디가 함께 기억의 수면으로 떠오른다.
뭐 예를 들어... 이런 대사 말이다.
"야~ 있잖아... 아~ 이름이 뭐더라.. 사회 시간에 '스머프'분장하고 발표했던 아이... 아... 스머프만 떠오르고 이름이... 아 누구지?"
강렬했던 기억 또는 외모의 특징일 때도 있는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그 첫 단어!
아르헨티나가 생각날 때 함께 떠오르는... 연상되는 단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작가님은 그것을 매력이라 생각했고 제목에 반영하고 싶어 하셨던 거 같다.
그렇게 선택된 것이 대척점. 즉 우리와 완전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만큼 찾아가기 힘들고 반대에 있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점이 많을 것 같은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이다.
지리를 가르치고 있기에 사실 정확하게 해두고 싶은 것은 있다.
우리나라의 정반대 즉 대척점은 아르헨티나는 아니다.
옮겨온 정보를 기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남위 37.5˚, 서경 52˚로 남아메리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앞바다이다. 이들 두 지역은 계절, 낮과 밤이 각각 반대로 나타나며 시간적으로는 12시간의 시차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우루과이라고는 하나 인접한 국가인 아르헨티나 역시 지구반대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니 이제 다음 매력을 책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책을 열기 전 내가 알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매력은? 생각나는, 연상되는 단어는?
역시
메시! 그리고 체 게바라와 같은 인물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세계지리에서 아르헨티나가 문제의 소재가 되는 경우로 민족(인종) 관련해서 유럽계 백인 비율이 높다는 것. 농업에서 팜파스의 밀 생산력과 소 사육 두수, 기후 관련해서는 지형적 원인으로 형성되는 파타고니아 사막이 있겠다.
갈등과 분쟁을 이야기하다 보면 영국과의 갈등에서 포클랜드 분쟁까지 언급하면 아르헨티나는 대략 끝?
하지만 책은 내가 알고 있는 것 그 수십 배 이상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역시 세계지리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다녀와야겠구나 싶다.
직접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물러 3년의 기록을 적을 수 있는 자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그냥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공부만 해서 수업을 진행하려는 자의 한계와 그 격차가 느껴진다.
'이건 나를 위한 문장 같아.'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바로 이 책이 탄생한 이유라고 말씀해 주신 것을 읽고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책 한쪽 모서리를 접어 둔 페이지를 다시 한번 쓱 훑어본다. 난 왜 이 페이지를 접어 놓았나. 다시 찾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웃음이 나온다.
잘 읽었네.
일단 새롭게 얻은 지식과 정보는 절대 잊지 않도록 여기 남겨보자.
아르헨티나에 유럽계 백인 거주 비율이 높다는 것에서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이탈리아계 주민들의 이주 이야기, 유대인의 이주,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나치에 협력했던 독일 사람들의 조용하게 이루어진 이주와 독일 마을 이야기를 신선하게 읽었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상황과 구체적인 이중 국적 취득과 이민 방법이 이야기되는 부분에서는 내 나라,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인가? 우리나라 상위 몇 % 에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요리 이야기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일단 수업으로의 접근 방법을 소고기와 밀가루, 유제품!으로 단순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이제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와인까지
"여기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얘야, 이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게다가 매일 다른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네가 여기 있는 동안 절대 질리지 않을 것이야."라는 말로 아르헨티나 주민들의 생활 패턴과 가치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업의 기회도 얻었다.
'포르테뇨'라는 레터링 미술에도 관심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탱고만큼이나 현지에서 배워보고 싶은...
불타는 고구마, 파타고니아 평원!
아... 가보고 싶다. 아르헨티나!
#도서협찬 #아르헨티나 #여행 #미다스북스 #지구반대편 #파타고니아 #이과수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