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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 - 나무의 영혼을 담다 ㅣ 그림책은 내 친구 78
조이 콩스탕 지음 / 논장 / 2025년 5월
평점 :
목탄
_나무의 영혼을 담다
#조이콩스탕 #논장
연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종이에 적당히 긁히는 느낌도 좋고 샤프펜슬보다는 굵은 선이 마음에 든다.
맨 처음 HB와 4B만 있는 줄 알았다.
흑연과 점토 섞는 비율에 따라 12B와 10H까지 있는 줄 이제는 알고 있고 연필에 취향도 생겼다.
좋은 연필로 깨끗한 종이에 그날그날 행복했던 순간을 찾아 낙서를 좀 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연필로 찾은 것이 블랙윙연필, 스테들러 정도이고 깨끗한 종이는 수능원서접수하고 남은 종이와 몰스킨다이어리이다.
색 입히는 것을 두려워하다 보니 필압을 조절해서 진하게 또는 여리게 쓰고 그려보려고 노력한다.
4B 이상의 연필로 그리면서 일부러 연필 잡은 손 밑 두툼한 살 쪽으로 또는 왼손으로 문질문질 해서 번지는 효과를 해보기도 했다.
지우개는 잘 안 쓰려고 하는데 책에서는 빛줄기를 표현했지만 내가 지우개로 처음 표현해 본 것은 빗줄기였다.
학교를 작년에 옮긴 미술선생님이 목탄을 선물해 줘서 갖고 있다.
스테들러_홀더에 끼워 살살 선을 그어보았다.
조금 했음에도 불구하고 5mm 정도가 툭 하고 부러진다.
부러진 목탄을 갖고서 이리 굴리고 저리 그어보면서 목탄의 재질을 감촉을 종이에 그어지는 진함과 여림을 구경한다.
부서져서 나온 가루
번진 부분
종이와 만나는 순간 '사각'거리는 소리.. 가끔은 칠판에 손톱을 긋는 소리도 나는 듯하다.
모양은 달려졌으나 나무에서 목탄이 되고 나무에서 종이가 되어 나무가 나무를 만나 나무를 그렸다.
'목탄은 나무에서 온 자연의 한 조각입니다'
12B에서 10H에 더하기 목탄 추가합니다.
나무로 나무에 나무를 그리는 낙서가 목탄 덕에 즐겁습니다.
오늘 오후 한때는 목탄을 갖고 한참 놀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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