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의 힘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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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 힘 


#이선주 #돌베개 #장편소설 


검지의 힘이란 제목을 읽는 순간 선플? 악플? SNS와 관련 있다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런데 진짜 그냥 검지의 힘! ^^; 

웃기면서도 흥미로웠다. 


주인공의 검지를 거쳐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에게 주인공이 주는 것을 원하는 마음까지 겹쳐지면 검지의 힘은 옮겨지는 설정까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괜히 내게도 올 것 같은... 

그리고 서로 다른 검지의 힘을 사용하는 상황설정이나 그 마음 역시 어쩜 이리 다르구나. 싶은 것 역시 매력적이다. 

그래서 또 생각한다. 난 어떻게 사용했을까?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슬정아, 호여준, 유익표, 김별 그리고 주인공인 연하지의 이야기 중 난 어떤 이야기를 가장 재밌게 읽었는가~답해본다. 

난... 

여준이... 호여준의 이야기가 가장 맘에 든다.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을 쓰지 않았다고 할 정도의 이야기... 

영웅이 되고 싶어서 그 힘을 원했지만 결국 스스로 영웅이기를 포기한 아이의 이야기... 

그렇지만 '소영웅'이라 칭해질 정도로 오지랖이라고 돌려 표현하지만 무해하면서도 선한 삶을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스토리... 

가장 맘에 든다는 것은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닌가 싶다. 

나에게도 검지의 힘이 생긴다면 처음엔 세상을 구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결국 여준이처럼... 그 힘이 주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 운명이 정해준 그릇에 맞춰 그 힘을 반납할 듯하다. 그렇지만 그 힘을 갖고 있으나 없으나 남들에게 무해하고 다른 이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주변의 어려움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잘 보이는 그런 사람.... 


익표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한 뻔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앞에서부터 다져진 익표의 캐릭터로 인해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삐져 들어갈 틈도 없이 그저 익표의 검지 활용에 빠져있었다. 

유명해지려는 시도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잠시 그 부분에서 책 읽기를 멈추게 되었고, 탄탄한 이야기 구성에 감탄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된다.


영인이와 하지의 경우 부모님의 이혼이란 같은 상황이지만 부모님에게 자신이 벌칙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장면... 에서도 사실 멈칫거렸었다. 

그리고 계속 다른 아이들이 검지의 힘을 발휘하고 있을 때 계속 잊지 말라고 말해주는 해일이의 이야기... 왜냐면 이 책은 사실 주인공 연하지의 이야기이며 진짜 검지의 힘은 나중에 등장하니까~말이다. 


소설이 끝나고 끝에 작가의 말까지도 감동이다. 

왜 '검지'였을까? 엄지도 주먹도 아닌 '검지'인가? 에 대한 답이 나온다.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보듬고 아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고단했던 작가님은 이번에 특별히 무해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내 몸과 마음도 그러했나? 이번 무해한 사람들의 이야기의 매력에 난 많이 끌린 듯하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힘...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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