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 - 미술과 가까워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1·1·1 시리즈
미술식탁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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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_1 단어_1분으로 끝내는_미술공부 

_미술과 가까워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미술식탁 #글담출판 


고등학생 때 야간 자습 시간 누가 갑자기 내 뒤통수를 진짜 세게 때렸다.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이 주목되고 난 무척이나 창피하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내 뒤통수를 때린 사람은 당일 감독이셨던 영어 선생님.. 

때린 이유는... 

내가 책상에 성문 종합 영어를 펼쳐 놓고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였다. 

여기까지 내 글을 읽은 내 편인 내 지인들은 내가 맞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생각이 들겠지만... 

이유는 있었다. 

한동안 공부 슬럼프에 빠져있다가 나름 정신 차리고 다시 마음 다잡고 뭔가 대단하게 해내보려고 두꺼운 성문 종합 영어책을 중고서적도 아니고 새 책을 사서 일주일 정도 공부하기 시작했던 차에 영어 선생님 눈엔 그런 내가 조금 건방져 보이고 스스로의 상황을 잘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셨던 것이었다. 나중에 조용히 날 불러 본인 책꽂이에서 영어 문법 책 시리즈를 꺼내주시며 "이것부터 하고 종합을 보든지 말든지 하거라."로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난 날 한 대 치신 영어 선생님이 밉지 않았다. 바로 진단해 주신 부분이 감사하기까지... 욕심이 나서 내가 너무 속도를 냈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내 느낌은.. 

그때 영어 선생님한테 맞았던 뒤통수가 다시 얼얼하게 아파오는 그런 느낌이다. 


뭘 모르고 그림이 좋다고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신간 미술책이 나오는 대로 읽었구나. 

전문적으로 미술 공부를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지만 교양을 쌓고 나름 작가와 미술 작품을 좋아해서 책장 한 켠에 모아가는 사람이 이 분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개념들에 대해 너무 무지한 상태로 덤벼들었구나. 싶은 그날과 비슷한 후회가 다시 생각났다. 


이 책은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 목표, 평가 기준 이런 것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데도 불편하지 않은 나름의 목표가 확실하고 그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정성이 상당히 책 속에 가득하다.


기본개념, 미술사, 현대미술, 재료와 기법, 예술가,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나누어 꼭 다루어야 하고 알면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것을 도와주는 개념 설명에 충실하다. 또한 청소년이 미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도달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설명한다. 작품 해석과 작가의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 주변의 이야기 등으로 채워지는 다른 책과 차별화하여 부담 없지만 공부할 것을 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알고 나면 더 재미있고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미술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권유한다. 


나 역시.. 

픽토그램, 알레고리를 어설프게 말고 제대로 된 용어로 정의할 수 있게 되었고. 오마주와 패러디, 표절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오브제, 아상블라주, 정크아트를 구분할 수 있고 몰랐던 데카르트 마케팅과 같은 생활 경제와 같은 융합적인 영역의 용어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내 지식과 정보의 범주가 넓어졌다. 3장 현대 미술 파트에서는 '매우 어렵거나 매우 쉽거나', '어디까지 예술이라고 해야 하는가?"라는 수다에 감히 살짝 끼어들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이 생겼다고도 어디 가서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미술과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엮은... 

지금까지 작가나 작품 해설에 편중된 미술 책과는 사뭇 다른... 

경제, 광고, 과학, 건축, 미술과 접점이 없는 분야와도 연결되는 내용으로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미술책이라고 뒤표지 추천사를 일부 옮겨 요약하여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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