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주의보 -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남대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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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 주의보 

_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남대희 #김영사 


그렇구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구나.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난 어디 즈음에 위치하고 있을까? 

사실 애매하지만 꾸깃꾸깃 끼워 넣는다고 보면 끼인 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후배 입장에서 읽을 나이는 아니고 직급은 상사가 아니라서 애매하지만 나이는 상사의 그것과 비슷하고... 

내가 속한 조직은 사실 이렇게 매 순간, 어느 곳에서나 미세공격으로부터 그래도 안전하다고 믿고 싶어서... 더욱이 시퍼렇게 날이 서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믿고 사는... 

하지만 책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렌보다는 백색소음에 가깝고, 비바람보다는 안개나 미세먼지처럼 옅게 깔린 답답한 그 무언가가 직장에 가는 것을 전혀 즐겁지 않게 만든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세공격이라고.... 그리고 그 공격은 언어와 행동에 의한 작은 베임이지만 반복되고 누적되고 만성화된다면 더 이상 작은 것일 수 없다고 경고해주고 있다. 제목만 보고도 금방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종이 컷이 반복된다면>에서 찾을 수 있다. 


공감을 하려면 내가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가해와 피해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일단 난 내 직장에 가는 것을 행복해하는가? 

음... 솔직히 요즘은 좀... 

조직과 상사, 후배 그리고 동료로부터 받는 행복감... 

팬데믹 이전과 이후가 또 다르지 않나 생각을 해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상사라고 할 수 있는 선배들과 관리자로부터 나는 위로와 격려, 응원을 받고 있고 조언을 구하고 얻고 있는가? 

후배라고 할 수 있는 나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경력인 동료들에게 난 내가 인지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공격을 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거꾸로 그들에게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가? 


답답한 상황이 책 속에 많은 사례로 등장한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아...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은 처음 인식하게 되는 상황도 있다. 

그땐 책을 잘 읽었다. 싶은 마음도 깃든다.


저연차 때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컸는데 고연차 때는 연차가 쌓일수록 성장 대신 워라밸에 기대게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한데 저연차 때 이미 승진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다면? 이유는 여러 가지 일 수 있겠으나 그 시절에 이미 월급과 성과급, 그리고 워라밸에 목을 매게 되고 조직의 에너지가 은밀하고 조용하게 증발하는 대표적 사례인 번아웃, 리젠티즘, 분노구직, 월급루팡, 조용한 퇴사 등의 다양한 유형의 미세 공격에 의한 가해 및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다. 이유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승진이 딱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그리고 승진보다는 재테크, 자기 계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가치관과 태도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것이 근본적인 이유는 될 수 없을 테지만 말이다. 


결국 나름 위계가 없어 평등하며 모두 예의를 갖추고 남에게 친절하며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가르치는 사람들의 조직에서도 만연해 있는 이런 분위기를 고칠 수 있는 노력이란? 


'생각하는 게 달라졌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세상이 다르다. 가능성의 시대가 아니라 버텨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라고 푸념하고 모든 걸 내려놓는 방법 말고...'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하고 진심이 담긴 인정이 가장 중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다.'라는 말에 따라 다양한 실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영국의 외로움부 이야기, 불수용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특정 연령대나 직업군을 민폐집단으로 뭉뚱그려 비난하고 배척하지 말고 매너 없고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금지할 것을 소개하며 DEI, 펄스 서베이 등을 통해 조각조각 떨어지는 업무만을 수행하면서 조직에 대한 애정이 소각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쓸 것을 조언해주고 있다. 


내가 왜 힘들고 덜 행복한지... 

내가 왜 답답하다는 시선을 받는지... 

눈치가 없어 아무런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무딘 직장인이 까지.. 모두 동료가 있고 선후배가 있다면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도서협찬 #책추천 #미세공격주의보 #직장 #직장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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