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95
김은영 지음, 메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김은영 #메 #문학동네
뒤표지에 적힌 문장을 옮겨본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 갇혀 버린 아이들 꽉 막힌 벽을 돌파하는 웃음과 생명의 힘'
그리고 제25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수상평도 옮겨본다.
'아이들은 재난의 와중에도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숨 쉴 구멍을 만든다. 언제나 현재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만큼 잘 보여 주는 이야기가 또 있던가. 지금에 충실한 아이들의 모습은 내일에 붙잡혀 오늘을 살지 못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유와 수상 소감을 한참 동안 그것도 반복적으로 오래오래 읽은 순간이 있었다.
이번 수상평도 이 작품에 상을 주기 위한 근거로 정말 충분하다. 그러면서 어쩜 이렇게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라울 뿐이다.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특히 누나 해리였다면
물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나갈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했을 것이다.
두려움도 극복해야 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을지언정 시도할 것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아마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리고 해수에게는... 부탁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을 듯하다.
제발...."지금 상황을 인식하고 조용히 가만있으라고..."
그래... 어른들은 늘 그렇다. '가만있으라고....'
물론 최근 비행기 화재 사건의 경우 승무원분들의 "가만있으라"는 지시는 매뉴얼에 따른 탈출 절차를 따른 것으로 오히려 너무 일찍 비행기 문이 열릴 경우 엔진에 휩싸이는 위험한 경우까지... 고려된...(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하기 위해 아이들의 이런저런 행동은 가치 없고 방해를 할 뿐이라는 생각을 기저에 깔고 있는 듯하다.
해리에겐 해수의 행동도 그랬을 듯하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위험에 빠졌는데...안했슈TV라니...놀궁리...먹는 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화재... 무엇하나 진지한 것이 없지 않나?
하지만 작가님은 그런 행동의 가치를 본다.
숨 쉴 구멍...
오히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힘을 얻을...
나름의 역할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의 눈으로 본 지금의 상황 속에서 아이는 최선을 다해 함께 협력하고 나름 이겨내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지 않나? 우리는 또 그런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꼭 지금의 역경을 극복해내야 한다는 힘을 더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닐까?
가족의 사랑
이웃의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 해리와 해수의 멋진 의기투합과 협력은 '어느 날 문이 사라진'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벌어진 위험한 상황을 멋지게 돌파하는 웃음과 생명의 힘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내일에 붙잡혀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유쾌한 동화를 읽어 행복해진다.
그래 일상은 계속되어야지...^^
#어느날문이사라졌다 #책추천 #어린이문학상 #재난 #놀이 #방탈출 #유튜브 #생명 #희망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