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언어 이야기
발레리 프리들랜드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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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부제 _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언어 이야기 


#발레리프리들랜드 #염지선 #김영사 


뒤표지에 눈에 띄는 글도 적어보자. 

'어이, 그러니까 내 말이 어때서?'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세상을 바꾸는 핫한 말, 쿨한 말, 힙한 말 


사실 제목과 부제.. 그리고 추천사와 한 줄 요약 같은 문장을 읽어도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뭐 어떤가~ 책을 펴서 읽으면 될 것을... 


p8 '내가 여태껏 쌓아온 지혜와 지식을 노인네 잔소리 취급한다~나이 들면 피부만 늘어지는 게 아니다.' 

p16 '사용하는 언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적나라하게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언어'구나. 

그런데 세대 간 차이를 말하는 건가? 단순한 노인과 아이의 세 개 간 갈등보다 좀 더 그 간격은 고대와 현재로 큰가? 

가만 영어인가?(이런... 살짝 당황... 영어에 아주 많이 자신이 없다. 늘...) 우리의 언어가 사례였으면 좋겠는데... 

영어 선생님 또는 국어 선생님이면 행복할 책인가? 

그러나... 

p18 '~역사적 갈등, 계층 간 대립, 성 역할 규범, 세대 차이 다양한 맥락을 이해해야 언어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나아가는 길이 즐겁고 재미있는 여정이 된다.' 

이렇다면... 언어와 그 변화의 역사적 배경과 양상을 살피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숨은 의미와 양상을 파악하고 그렇게 변형된 이유를 알아내는 과정은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서도 흥미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지 않나! 다시 집중! 


흥미롭다. 

계속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연구를 통해 기록 한 책이 있을까? 

bro~, like, dude와 같은 사례로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어낼 것이 아닌 우리의 언어로 사례가 실린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좀 더 깊게 빠져들고 미국에서 주목하는 언어를 통한 사회적 편견, 차별, 불평등에 대한 화두를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적용해 보며 그 차이를 느껴볼 텐데... 더욱 이야깃거리가 많은 우리의 언어로...


' 왜 우리는 누군가가 이유가 있어 선택한 언어를 그토록 빨리 평가 절하해버릴까?' 

여기에서 누군가는 영국의 서민들, 영국인이 아닌 미국인들, 여성들, 어린아이들, 미국 내 백인을 제외한 다른 유색인종들... 이 포함되며,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군가가 선택한 언어의 사용은 지금 다시 주류를 이루고 있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평가 절하하는 그 누군가는 도대체... 나도 여기서 그렇지 않은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던 우리는 정확히 무엇 때문에 이토록 문법에 목매게 되었을까?' 

그 문법을 만드는 사람과 지키라고 하는 그 누군가는 과연 실제 사용자인가? 내 부모, 고용주, 학생, 그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인가? 

'교육 수준이 높고 박식하다는 사람들 역시 말하다 멈추고 그 사이를 '음'이나 '어'로 채운다. 그러면 안 되는 걸까?' 

망설임의 또 다른 얼굴... 미덕을 책은 말해준다. 따스해서 웃었던 부분이다. 

'dude가 멋진 남성성을 상징하게 된 데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뒷이야기가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dude'는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순간부터 또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고 싶기도 하다. 

'현대 여성은 의식적으로 목소리 톤을 크게 낮추었다. 보컬 프라이는 언어 평등을 향한 다음 발걸음이다.' 

보컬 프라이를 처음 접한 건 고음을 올리는 기술을 가르쳐주던 영상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다. 목소리를 꾸며내는 이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그래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아니면 누군가가 등을 떠미는 것인지? 

'우리는 언어가 변형되면 절대 안 된다는 듯 행동해 왔다. 이런 새로움이야말로 우리의 적응력과 혁신성, 창의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언어로 자신이 드러나고 드러내고 사물을 비슷한 렌즈를 통해 자란 티가 나는 지역성 역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개별화될 때 행복하다. 그런데 왜 언어는 좋은 언어, 나쁜 언어로~고정되기를 강요받을까?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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