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블렌딩 정원사 - 나만의 티 블렌딩 만들기
박세미.김태은 지음 / ktma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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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블렌딩 


책 첫 장을 펴기 전부터 얼마나 기대가 되었는지 다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음.. 

다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아주 작은 책장... 책꽂이라도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책은 세워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아는 방향을 꽂는다. 

헌데 가끔 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 있다. 

내겐 #아틀라스오브뷰티, #그림이라는위로, #패션스타일셀럽의조건, #파리는그림 과 같은 책들이다. 그래서 이 책들은 전면이 보이도록 다른 책들과 달리 책장에 세운다. 

이번 책이 내게 그렇다. 

표지뿐만이 아니라 안쪽에 블렌딩 되어 있는 차 사진을 포함해서 왜 이리 예쁜 사진이 많은 것인지... 


그리고 

이 책이 기대되는 이유 하나 더... 

세계지리를 고등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다 보면 쌀, 밀, 옥수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지역성을 파악하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된다. 한데 시험을 위한 수업에서 수년간 너무 딱딱한 통계로 접근하다 보니 최근 음식을 화두로 하여 수업을 하고 또 그 수업을 평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거기에 기호 식품인 커피와 와인까지 더불어 기후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수업에 멋진 소재와 재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차는? 커피에는 한참 밀리고 카카오를 가르치다 언급하는 초콜릿의 비중에도 한참 못 미치는 듯하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가 포함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차는 꽤 중요한 기호식품이고 음료인데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난 커피만큼이나 차를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에 이야기할 수 있을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이 책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었다.


그럼 이 책을 위에 써놓은 나의 기대감을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가? 

책은 아래와 같은 질문과 삶 속에서 하고픈 일들에 대한 해답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 


'나만의 정원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 하는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의 정원에는 사시사철 약이 되는 꽃이 가득가득 피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의 정원에서 나온 것들과 신중을 기해 구매하고 자연에서 구한 블렌딩 재료로 새로운 티를 창조해 본다면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고 나의 몸에 온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왜 꼭 약으로만 병을 고쳐야 할까?라는 질문에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차, 약이 되는 차, 내 몸에 도움이 되는 차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음식과 약은 같은 근원을 지니고 있으니까~' 


'티 블렌딩'을 통한 위 질문의 해답 구하기 

우선 '티 블렌딩'은 정의는 다음과 같다. 


p 23 서로 다른 종류의 차를 섞어 새로운 혼합 차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각각의 재료들을 섞어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티도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 새로운 차를 창조하는 것이다. 


목적(역류성 식도염, 불면증 해소를 위한)이 있는 블렌딩, 한 사람 만을 위한 커스텀 블렌딩(고객이 되었건 나 자신이 되었건..)... 

이런 블렌딩을 해내기 위해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알고, 차를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차 보관, 저장하는 관리 능력까지 갖추면... 보태어 차의 향미를 분석, 맛, 향, 색의 균형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티 블렌더가 될 수 있다고 책은 단서를 주고 있다. 


그리고 평소 궁금하던 것들에 대한 친절한 답변이.. 


P53 Q&A 시나몬과 계피 뭐가 다른가요? 

P77 아이스티 마시는 방법 

1. 찬물로 냉침해서 물처럼 마시는 방법 

2. 바로 시원하게 아이스티로 마시는 방법 

3. 스파클링 티로 마시는 방법 

계절에 맞는 다양한 차를 소개하는 부분을 넘기다 보면 오호! P145 점점 늘어나는 뱃살이 걱정될 때와 같은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에 대한 답도 나온다. 허허허


'정원으로부터 온 작은 쉼표'


서평을 적다보면 기존 홍보 문구 외 나만의 멋진 문장으로 책을 소개하고프다. 하지만 위 문장을 뛰어 넘을 글을 도저히..생각해 낼 수가 없다. 뭐 괜찮다. 베끼고 흉내내면서 내 글쓰는 실력은 아주 조금씩 성장할 것이고 티 블렌딩..  나 만의 차를 만드는 과정도 그러하리라 짐작된다. 배우고 익히고 그리고 나만의 것으로...참으로 행복한 과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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