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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평점 :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샘플북 뒤 표지에 적힌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쌓여 있는 옷과 책, 오랜 사진과 편지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을 앞둔 사람들
과연 물건을 버리고, 삶을 가볍게 정리할 수 있을까?
[못 버리는 언니, 버리려는 동생]
"뭔가 버릴 옷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이렇게 전 남편한테 버림받았구나 싶어"
[책벌레와 피규어, 수집가의 신혼집 논쟁]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을 해야 하다니"
[쌓아두는 엄마]
"어떻게 됐어~사놓고 잊어버렸으니 별수 없잖니."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르스한 문장으로 표현한 [카모메 식당]의 원작을 쓴 작가의 작품이란 것이 내겐 가장 큰 매력이었다.
[쌓아두는 엄마] 샘플북을 읽으면서 샘플북답게? 얇은 두께여서 아주 적은 분량의 이야기가 제공되었기에 그만큼 궁금한 부분이 많은 것이 매력이 되어 버렸다. 과연 엄마는 계속 쌓아나갈 것인가? 쌓인 것을 먹는 것을 버리면 안 되는 세대답게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게 잘 소비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딸은 계속 엄마에게 짜증을 낼 것인가? 엄마는 계속 삐치고 또 달래지고 할 것인가? 이 도돌이표 같은 상황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 것인가?
엄마의 대사를 읽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자연재해 때문이라지 않은가?
그리고 잊을 수 있지 않은가?
잉여를 나눌 수 없는 낯가림 역시 이해되지 않은가? 잉여 자체를 이해시키는 것도 어려울 터...
이 모든 것이 이유가 되는데 가족인 딸은 이 모든 것이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남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럼 역시 자연재해 때문인가? 그런데 자연재해에 대한 걱정을 어찌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순환 소비'를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닐 테고...
소설은 그렇다고 했다.
등장인물들 한 명 한 명을 이해하다 보면 누군가와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된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사실에 기반한 지식과 정보 외 소설을 읽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것...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난 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며 나이와 성별을 넘어 누군가의 손을 따스하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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