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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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화 #자음과 모음 


제목의 '나는'은 에세이 

제목의 '파리', '전도사'에서 통역과 번역 

제목의 '한국문학' 


그래 이 책은 외국에 거주하며 한국 문학을 번역하는 분의 에세이구나. 한국 문학과 이를 외국에 소개하는 과정 속 자신의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금방 알 수 있는... 장발장 은행장으로 별세한 홍세화 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책이 생각나기도 해서 친숙했던... 


외국 사람들에게 K-POP, FOOD를 알리는 것은 이미... 우리의 노래와 음식이 갖고 있는 장점은 굳이 여기 적지 않아도.. 

헌데 한국 문학은? 문학에서 한국 문학의 힘은? 매력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이유가 굳이 있다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님은 우리 문학의 어떤 힘을 보았을까? 그 힘을 믿었기에 오랜 기간 공부했던 전공을 뒤로하고... 꿈에 이어진 진로의 방향을 틀고... 새로 시작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맞닥뜨리고... 가족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도 말이다.... 


문학... 그것도 한국 문학의 매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관련 이슈에서 쉽게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노벨 문학상 수상의 이유는 아래와 같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게 받은 노벨상에 대한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은 또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왜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지. 그것들은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졌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들입니다.~가장 어두운 밤에 우리의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문학의 힘을... 문학의 정의를... 한국 문학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고 모두에게 축하받는 그즈음에... 

어찌 보면 한국 문학의 이야기 소재가 되는 화두들... 

잔인하게 생명을 파괴하던 그런 궁극의 사실들이 숨 가쁘게 펼쳐졌던 그 시간들을 압축하고 함축하여 후다닥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적힌 글로 상을 받는 그 가운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한 사람들이 되살아난 것처럼... 그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던 일이 되풀이될 뻔했던 일이 상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그 땅에서 또 벌어질 뻔했으니... 

세상은 왜 그렇게 폭력적이면서도 아름다운지...라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어쩜 그렇게 하나의 지구에서 동시에... 


이런 일들이 짧은 순간에 동시에... 일어나는... 그것들로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 토대로 써지는 한국 문학은.. 그런 한국 문학은 자랑할만한가? 그것조차도 매력이라면 왜 그 매력을 말하면서 얼굴은 붉어지고 고개를 숙이게 되는지... 마냥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기억, 그리고 그다음의 아름다움을 위해 쓰인 이 땅의 작가들 글을 소개하고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실로 이어진 그들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로 다시 적는 사람의 이야기... 

한국의 이야기... 아니 실로 이어진 나와 나의 이야기... 폭력에 반대편에 서있으려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를 전하고 옮기고 또 적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다. 


#도서협찬 #자음과모음 #에세이 #임영희 #책추천 #번역 #문학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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