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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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세상에는 4개의 세상이 나오는 듯하다. 

큰 손이 생각하는 큰 손의 세상 

창 밖에 보이는 세상 

창 반대편의 세상 

그리고 아이의 세상 


이 세상들은 겹치기도 하고 아주 다르기도 하다. 

세상들은 빛과 그림처럼 정반대에 놓여있기도 하지만 처음엔 하나였을 수도 있다. 

세상과 세상은 경계를 맞닿아 있어 가깝기도 하지만 

정작 아이가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때 생각보다 길고 어두운 터널처럼 느껴지듯이 먼 곳, 다른 세상임이 분명하기도 하다. 


큰 손이 생각하는 세상은 아이가 세상과 다르지만... 큰 손은 늘 아이가 먼저이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먼저 다가온 것도 큰 손이다. 

창은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물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는 나름.. 

큰 손은 창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의 무서움 때문에 자신과 늘 아이가 함께이기를 바라지만... 

아이는 모르면 알아가겠다는 용기를 접지 않는다. 

그리고 알게 된 창 반대편의 또 다른 세상... 


아이가 떠나는 것이 두려운 커다란 손 역시 벽을 넘어 또 다른 세상으로 나온 아이였을 터 

이 책은 부모와 아이, 그리고 창의 역할을 해주는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누구도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것!!! 

그리고 

그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집에 많은 창을 내야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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