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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시대
스토리공장 지음 / 펜타클 / 2024년 11월
평점 :
마이카시대
#스토리공장소설집 #펜타클 #김한수
레트로한 표지에 언뜻 보면 포니로 오해할만한 문 두 짝 프라이드 빨간색이 표지 중앙에 도도하게 서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빨간색은 '록스타'인데 ^^라는 생각이...
일단 읽는 내내 신나고 재밌다.
도대체 이 차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다음 차는 어떤 차가 소개될 것인지~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품고 있으니 이제 겨우 세 번째? 차를 몰고 있는 내 경험과 같을 수가 없는데 그 시대를 겪고 들어서 알고 있는 나는 너무 깊은 공감을 하고 있는 날 발견한다.
"맞아! 프라이드! 내가 얻어 타던 동갑내기 동료의 차는 파이브도어에 하얀색 프라이드였지!" 그 동료는 짐보다는 나와 학생들을 이천 시내로 열심히 실어 날라주었지 ^^ 시골을 탈출하는 멋진 방법이었고 말이지. ^^
소설 속 이야기가 보편적 이야기와 결합되고 내 기억과 정보와 맞물리면서 하나도 재미없는 것이 없다. 어쩜 이러냐?
포니 엑셀_마이카 시대의 주역이자 미국 시장에 수출된 최초의 한국차
제네시스 G80 3세대_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G80으로 답했습니다.
올 뉴 카니발_넉넉한 공간과 편의성, 대부분의 카니발 차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처자식을 아끼는 중년 가장이라는 것이죠.
마티즈 투!_내 첫 차!! 가만 난 마티즈 원!이었나? 아니야 투! 였어! 2000년대 초중반 기아의 모닝과 함께 우리나라 경차 시장을 양분하던 모델.
록스타 _'군토나'의 숨은 아버지이자 오프로드계의 잊힌 빈티지 스타, 지금은 기아 자동차에 흡수되어 사라진 차량 생산 업체인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한 소형 오프로드 차량
프라이드 1세대_ 작지만 강렬한 첫사랑, 도로를 누비는 서민의 발! 이포에서 이 차를 얻어 탈 수 없었다면 2년 동안 난 자취생활을 제대로 해낼 수 없었을 듯
T600_물류와 배달 산업의 초기 주역_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나오는 다마스가 생각나는지... 넘어지는 장면 ^^
올 뉴 투싼_지금 내 차인 스포티지와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차.
뉴 스쿠프_한국의 첫 스포츠 쿠페이자 1990년대 청년들의 드림카
그랜저 1세대_성공=각 그랜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던 사대의 아이콘, 자동차가 시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모래시계 장면은 너무 크게 각인된
뉴 아반떼 XD_2000년대 초, 도로 위의 국민차! 실용성에 감성 한 스푼... 이 차는 아직도 밖 주차장에 꼭 있다. 그리고 모두 과거의 추억과 멋을 가슴속에 품고 다닌다.
뉴 포텐샤_그랜저의 독주를 막으려던 차. 사실 포텐샤에 대한 내 기억이... 아! 막내 작은아버지 마지막 회사 관용차였나?
아우디 A6 7세대_음... 외제차는... 패스 ^^
마티즈를 10년 타고 "달라 달라 내 차는 달라" 광고가 아직도 귀에 익은 i30cw를 또 10년 탔다.
책에는 20년을 훌쩍 넘겨 차에 애정을 갖고 운전한 주인공들이 나오기에 10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었나 싶다가도 그들에 비할 데는 아니지만 은색 마티즈를 보내고 아이서티씨더블유를 보낼 때 마음이 좀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 생명 없는 장치이고 기계였어도 나와 같이 움직이고 그렇게 같이 움직인 시간이 어지간한 지인들 못지않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늘 도움을 주었고 내 비밀도 묵직하게 간직해 주던 녀석들... 혼자 그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불러도... 녀석에겐 전혀 창피하지 않고 들켜도 된다고 생각되던 친구들...
지금 차도 그렇게... 그렇게.... 지내고 싶다.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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