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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펄 ㅣ 천 개의 세계 1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사계절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드래곤 펄_DRAGON PEARL
뒤표지에 나온 짤막한 소개로 먼저 짧게...
주인공 민, 나이는 13세, 정체는 구미호, 여우의 뛰어난 후각과 엄청난 눈치, 그리고 홀리기 능력만으로 전 우주에 맞서 드래곤 펄을 찾아 떠난다.
한국 전설과 SF의 만남, 그 안에서 펼쳐지는 어린 안티 히어로의 모험. 모든 것이 새롭다!
음..
이번에는 책 속에서 옮겨본다.
구미호인 어린 주인공이 어떤 모험을 펼쳤는지 말이다.
"지난 두 달여 동안, 너는 매우 바쁘게 지냈어 민, 집에서 달아났지, 우주 공항을 속였지. 도박장에 연루되고, 용병들과 총격전을 하고, 죽은 후보생과 활동 중인 선장을 사칭하고, 권한도 없이 죄수들을 놓아주고, 탈출용 포드를 훔치고, 제4 콜로니에 침범했어."
위 대사는 민에게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맞고 기절한 보안국 사람의 입을 빌려서 적은 것이니...
사실 민의 모험은 이것보다 더욱 다채롭고 대담무쌍하다.
적어도 훈련생인 수민이나 하늘이가 적어주거나 안타깝게도 귀신이 된 장이 적어주었다면, 그 글을 옮겼다면 더욱더 실감 나게 요약되어 있을 텐데 말이다.
도깨비와 용, 구미호...
여우는 꼬리의 개수가 다르고(주인공은 겨우 하나다)...
도깨비는 감투를 쓴다. 물론 뿔도 있고... 수민 캐릭터를 상상했을 때 뿔은 좀... 잘 그려지지 않지만...
용은 나름 비를 다스리려 애를 쓴다. 번개도... 늘 쫄딱 젖기는 하지만...
구수하지 않은가? 전래동화 같이...
우주선이 나오고 우주의 공간을 옮겨 다니는 게이트가 나온다.
우주선의 전투 장면이 나오고...
우주선은 기운의 흐름을 인지하며 운항한다. 그 기운은 또 사람, 아니 여우와 도깨비와 그 흐름을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우주선의 장치들이 낯설지만 친절하게 소개되어 조만간의 미래에 정말 소설 속 내용처럼 실현될 수 있겠구나 싶다.
이렇듯 SF 소설의 진면목도 보여준다.
신구의 조화라고 하기엔 너무 그 끝점 사이의 간격이 크지만...
읽어 내려가는데 하나도 불편하지도 않고 억지스럽지도 않다.
오빠를 찾으려는 가족 구성원의 마음
명령에 복종하는 마음
우정, 전우애, 적이지만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 처음 만났을 뿐이지만 지켜주려는 마음, 복수...
다양한 마음들 사이에 갈등과 멈칫거림, 그리고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책 속 가득하게 펼쳐진다.
과거의 전설과 미래의 상상이 만나 이 책의 모든 모험, 모든 것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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