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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평점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이라고 제목 위에 적혀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강의를 위해 집필했고 잘 쓰기 위해 많은 자료를 모았다고 했다.
가르치기 위해 쓴 글이니 수업 지도안이라고 해도 억지는 아닐 터(실제로 많은 수업 자료와 조언이 담겨 있는 책을 찾아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수업 지도안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제목을 읽어본다. 그리고 작가는 이 책 겹겹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생각해 본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책 제목은 사실을 말하고 있고 아래 문장은 이 책의 수업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눠야 한다'
인구는 증가했고 지구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인구가 증가한 만큼 늘어난 노동력으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생산 능력을 통해 지구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고 또 그만큼 버리고 있을 뿐...
그래서 부족한 것이 없어야 할 정도로 만들어 내고 만들어 낼 수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아에 시달리고 가난하다.
그렇기에 이젠 진짜 멸망하지 않기 위해 덜 소비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린 학생들부터 깨닫게 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어른들은?
약간 술과 담배가 또는 일부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어른들에게서 작가는 큰 기대를 접은 듯하다. 설득이 아주 어렵다는 뜻이다.
'거인의 행보'라는 문장이 인상 깊다.
세상은 거인의 행보처럼 움직일 것이다. 세상의 필요가 무서울 정도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
풍요와 가난이 널 뛰듯... 거인의 행보처럼... 그리고 대륙(지역)에 따라 불균등하게 말이다.
기후와 토양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업, 수산업, 축산업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작고 단단하고 덜 달았던 야생의 열매들이 지금 우리가 풍요롭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열매로 변형되었을 때 그 열매들은 우리의 몸에 변형을 변화를 혹시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을 너무 하지 않는다. 게다가 다 소비하지 못할 정도로 생산해 놓고 아무 거리낌 없이 버리고 있다. 가난하고 굶주리는 대륙(지역)에 사람들이 있는 줄 알면서도.
주장에 신뢰를 얻기 위해 과학적 사실과 정보를 담고 그에 토대를 두고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적어 내려간 이 책은 재밌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교본이며 대본이고 지도안이라고 생각된다. 나 하나 갖고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겠어.라는 비관보다는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 가치관에 따라 하나하나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해나갈 때 공감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그 힘을 발휘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힘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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