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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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제목만 봐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책 소개를 위해 목차에 있는 작은 제목을 일부 옮겨본다. 


당신, 실리콘밸리 라이프를 꿈꾸는가 

입사 성공 오늘부터 두근두근 첫 출근 

달콤한 혹은 매운 직장 생활 이야기 

경쟁하지 않고 맛보는 성공 

우리 회사, 상장하면 나한테 좋을까 

정리해고, 잠깐 아파도 길게 보면 우상향 

내가 느낀 회사 밖 실리콘밸리의 민낯 

그리고 부록으로 실리콘밸리에 취업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위 제목들이 설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려면 당연 실리콘밸리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지는 않고서 적을 수 없는 것일 테고, 삶 역시 샌프란시스코 아니면 버클리, 오클랜드 인근에서 거주하리라 짐작할 터이다. 범위를 좁혀 설명한다면 스탠퍼드 대학이 있는 팔로 알토에서 산호세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리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혹시 이 서평을 읽고 있는 내 지인들은 위 제목 중에 어느 것이 가장 끌리는지 궁금하다. '~꿈꾸는가?'라는 지점에서 멈칫했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궁금해서 바로 부록으로 넘어갈 듯하다. 경제적인 부분, 구체적으로 투자나 부의 증식에 관심이 많다면 '우리 회사 상장하면~'에 관심을 보일 듯하고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면이 궁금하다면 당연히 '~실리콘밸리의 민낯'으로 책장을 바로 넘길 수 있을 듯하다. 


난 처음부터 읽었지만 어디에서 가장 흥미를 보였나 적어보려고 생각을 잠시 해본다. 

다양한 IT업계의 종사자 직함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경력에 보탠 해고와 구직 정보를 싣고 있는 링크드인 프로필은 새로웠다. 

흑인으로써 혼자 산책을 하기보다는 두 딸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해야 오해를 사지 않는 이야기, 회사 점퍼를 입고서야 안심하는 산책 이야기를 읽고서 최고 지성과 젊은 부자들이 있는 동네에 아직도 남은 차별에 언짢아지기도 했다. 

"그냥 한번 해보자!"라는 식의 업무 추진 분위기는 나도 한번 따라 해볼까? 싶다가 언덕에서 그냥 굴린 스타트업체의 믿지 못할 이야기는 또 무모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굳게~


경쟁하지 않고 맛보는 성공에서 파이 이야기 부분에서 책 모서리를 접어 놓기도 했다. 

'고정된 파이의 오류'이야기는 "그냥 해보자!"의 긍정적인 도전 이야기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이를 자르지 말고 더 구워" 

읽을수록 멋진 말이며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보이는 듯하다. 

인종과 학벌 차이보다는 스펙의 차이가 있겠으나 함께 열심히 일해서 파이를 키우며 함께 성공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같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싶다. 물론 '에코 체임버'라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살면서 다양한 의견보다는 비슷한 생각들만 공유하고 산다는 이 사람들...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면도 있는... 그래서 유별날 것 없고 어디나 똑같은 사람들 사는 곳이라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단지 그들에게 유별나다면 유별난 끝없는 모험심과 탐구하는 자세 

'유별나다'의 사례로 파타고니아 퇴직 면접 사례를 꼽고 싶다. 

그렇게 남과 다른 시도를 하며 함께 잘해보자라는 도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곳 

언제고 한 번은 꿈의 직장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갖고 일했던 사람들과 한 자리에서 차 한잔, 맥주 한 잔 해보고 싶다. 

그들이 일하는 그곳에 마련된 바, 카페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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