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김창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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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부제_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이렇게 난처해지는 서평을 쓰게 될 줄이야.라고 생각이 든다. 

평소 글을 쓰는 것에 자신이 없는데 글쓰기에 관련된 책 서평을 써야 한다니... 

공부를 마치고 최종 시험을 치르는 느낌이 든다. 

안 그래도 지인들이 알맹이 없고 길기만 한 내 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할지 늘 부담스러운데 이번 해시태그에는 작가님을 빼야 할까?라는 생각도 해본다.(사실 책 읽고 서평 올렸는데 작가님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엄청 좋았었던...^^) 


일단 내 서평 걱정을 다시 해보자. 

잘 쓰인 글은 내용, 구성, 표현력이 잘 어우러진다고 했다. 

일단 내용은 신선하고 맛난 제철, 현지 음식 재료 같은 따끈따끈한 멋진 책이 있고 그 책 어디를 펴도 서평의 소재로 부족한 것이 없으니 내용은 걱정이 없다. 

그럼 구성과 표현력! 

구성은 어떻게 할까? 

최근 그래도 서평을 많이 쓰면서 나도 모르게 생긴 루틴?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벗어날지 이전 내 글 여러 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표현력은 또 어찌해야 하나? 

문학은 예술의 영역이라 타고나야 한다고 책에 적혀 있던데 난 그냥 전달하고 소개하는 입장이니 큰 부담 갖지 말고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잘 표현해볼까 싶다. 나 나름의 방식으로...(한데 내 방식이란 것이 있었던가?) 


선선해진 초가을 저녁인데도 갑자기 등에 땀이 배이는 듯하다. 그렇게 지금 날 둘러싼 공기는 무겁고 후덥지근하다. 1500자 정도 남짓 적는데 이렇게 어렵게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었어.라는 생각은 든다. 이전 글을 내가 너무 성의 없게 적었던가.라는 자책도.. 내 글 쓰는 역량이 아직 한참 모자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잘 쓰고 싶다. 

직업 상 말을 잘하고 싶으나 사실 그 말을 잘하기 위해 다독, 다상량, 그리고 수업 지도안을 다작해야 하는 것은 나도 몸으로 체득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최근 2년 정도 참 많이 읽기는 했는데 글을 쓰기 전에 겁이 덜컥 나는 이유를 곰곰하게 생각해 보니 '다상량'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너무 빨리 읽는 습관, 글을 쓰기 전에 글의 구성에 대한 신중함 없이 휙휙 써 내려가고 맞춤법 정도만 검사하는 성의 없음까지... 

사고력과 읽기 능력을 토대로 고도의 지적 성취가 필요한 것이 글쓰기 능력이라고 적혀있는데 아무래도 총체적인 결핍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아직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 계속 읽고 쓰고 '다상량'해야겠다는 의지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요즘 가장 열심히 하는 배드민턴도 몸에 힘을 빼는 특히 어깨에 힘을 빼고 타점과 임팩트 순간에만 힘을 주는 노력에 집중하듯, 글을 가지고 놀듯이 해서 딱딱하게 굳은 뇌를 부드럽게 하며 글을 쓰는 연습을 해보야겠다. 물론 글을 쓰기 전 구성 단계에서 치밀하게, 글을 다 쓰고 나서도 꼼꼼하게... 


이렇게 적다 보니 그냥 책 속에서 사례로 소개된 김선주 님의 글 전문을 옮겨 놓는 것으로 구성을 하는 것이 내 어설픈 자조와 자책으로 적힌 글보다 훨씬 작가님과 출판사 마케터님이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암튼 난 계속 읽고, 읽은 것을 천천히 곱씹으며 빼먹지 않고 적다 보면 내 글쓰기 역량은 성장할 것이라 믿고 부끄러움 없이 이 글을 올려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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