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한국사 - 진실을 쫓는 역사 독립군 배기성의
배기성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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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한국사 


표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화두를 적어두었다. 


+영조가 그토록 살벌하게 술을 금지한 까닭은? 

+[사씨남정기]에 숨은 노론 김만중의 의도 

+동북 9성의 위치는 왜? 논란인가? 

+백제 의자왕과 삼천궁녀 설화의 진실 

+정조가 김홍도에게 탱화를 주문한 이유 

+대마도는 우리 땅이다. 

위와 같은 화두가 총 42개가 책 속에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아하! 했던 화두가 무엇이었는지를 먼저 남겨보고자 한다. ^^


일단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리 이원익 선생님의 행적이다. 

동인에서 남인과 북인이 갈라지고 서인에서 노론과 서론이 갈라졌고 어디에서 갈라짐은 큰 영향이 없던 것처럼 자신들의 입신양명, 이익을 위해 어린아이 떼를 쓰듯 정치를 해온 사람들... 때론 왕과 맞서고 백성을 밟고 선 그들.. 그들의 뭉침은 의리가 되고 자신들과 다르면 지금의 반국가세력이 되는 것처럼 '소멸'에 가까운 핍박을 받았던 사건들의 나열 속에 보이는 올곧은 행적, 붕당정치와 편 가르기와 같은 진흙탕 싸움에서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 그가 그렇게 높은 관직을 했던 사람인지 마을 사람들조차 몰랐던 이원익 선생님의 행적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노론과 농업 관련 무엇? 

이 부분에서 관심이 많이 생겼다. 

여흥 민 씨, 인현왕후 민 씨가 나오고 인현왕후의 오빠인 민진원의 강화 유수 재직 3년의 행적이 내 시선을 끌었다.

임진_병자 양난을 거쳐 대동법이라는 전후 복구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그러나 경신 대기근, 을병 대기근까지 이때 민진원은 가오하 유수라는 자리에 직접 올라 대간척지를 만들어 기근을 대비하고자 한다. 석모도, 강화도, 교동도 가운데 간척 사업을 벌이는... 

백성을 위함 즉 민생을 위함이지만 이것이 바로 노론이 오랜 기간 절대 무너지지 않는 절대 세력으로 버텨낼 수 있는 근간이 되었으나 이 역시 노론의 보수화를 앞당겨 쌀을 국가를 위한 비축이 아닌 독점과 수탈할 생각에 이르러서 지탄을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간척사업'에 배후의 숨은 이야기 

일제의 간척 사업은 그럼 괴뢰 만주국의 군량을 대기 위함이고... 간척사업 자체가 자연의 제한을 극복하는 인간의 역경 극복 사례로만 포장되기엔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숨어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친일파 이하영과 록펠러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조선 후기에서 친일을 하던 자들의 득세와 청산되지 못한 그들에 대한 단죄 없이 그들은 그저 관리와 통치에 이득이 되는 것, 그리고 가진 것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악다구니 같은 이기심이 지금까지도... 

영화 대사에서 나왔던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와 같은 대화처럼, 친일 행적을 갖고 자손 대대로 지금까지 기득권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불의, 그것에 맞서는 '의'의 힘은 언제 그 '불의'를 심판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인지... 


한성부 덕수궁 증명 전에서 고관대작들이 먹었던 음식을 만든 자신의 두 손을 잘라 버리고 싶었다는 그 요리사는 추후 태화관에서 민족지도자들이 먹던 음식을 대접하도록 부탁했다는 안순환 선생님의 울컥하게 만드는 이야기까지... 


무미건조한 결론 같지만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혼란스러운 역사의식을 갖게 만드는 어른들 사이에서 학생들 옳은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역사서라고 생각되기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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