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ㅣ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누군가의 이름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단어? 가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은 말해 무엇하나. 

셜록 홈즈 

기억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시리즈 속에서 모리어티 교수와 스위스에 실제 있는 절벽에서 함께 떨어져 셜록 홈즈가 죽은... 

그런데 그 뒤로 팬들에게 셜록 홈스를 왜 죽였는가!~ 다시 살려내라!라는 요청이 협박이 될 정도로...(공원 산책 중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는..) 

"실제로 사람을 죽였어도 이 정도로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 

....이라는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로 유명한 셜록 홈즈 이야기를 써낸 작가. 아서 코난 도일...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가 셜록 홈스를 이야기 속에서 사망한 것으로 한 이유는... 

셜록 홈즈로 인해 자신이 쓴 다른 소설들이 주목을 덜 받아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 중 하나인 건가? 

선상 미스터리 단편들...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인가?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의 아우라가 이 책 등장인물들에게서도 느껴지는 것인가? 

책 속 짧은 이야기들은 차분하게 읽힌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단서를 하나씩.. 하나씩.. 그래도 모르겠다.. 싶을 즈음 툭.. 또 하나의 단서가.. 

그러다가 생각지 못했던 실마리가 풀리는 경험을 책 속 글을 읽으며 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 있으나 한 번에 '훅'해결되면서 하나하나의 단서가 이해가 되는 그 시원함... 뭔가 묵은 체증이 확~사라지는 그런 느낌이 들 때까지 묵직하게 쌓이는 긴 이야기와 치밀함은 아니지만.. 

짧은 이야기인 만큼 카드의 앞뒷면이 훅 바뀌듯 순식간에 반전이 일어나고 이야기는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 

미스터리... 이까 너무 많은 공개는 지양해야 하기에.. 

일단 '육지의 해적'이 그렇다. 

무대가 바다가 아닌 것부터인 것이 시작이 바로 반전이다!라는 느낌이었다. 

'샤키 선장: 세인트키츠의 총독이 집으로 돌아온 방법'이 가장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차분하고 천천히... 그리고 실제 그랬을 듯 법하게 나지막이 이야기해 주거나... 혼자 항해일지를 읽는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맥박이 빨라지고 글을 읽는 눈동자가 좌우, 위아래로 바빠지는 순간이 나타난다. 

그 순간이 지난 후 숨을 고르게 들이마시면서 나오는 말은..."재밌다.." 

더운 여름이어서 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매력인 건가? 

원피스, 캐리비안의 해적 등 비슷한 무대의 인물들이 주는 익숙함에서 오는 기대치에 대한 만족인지.. 

그냥 아서 코난 도일 이어서인 건지... 

정말 셜록 홈즈 말고도... 이런 글도 있다고 심혈을 기울였던 것인지.. 

무엇이 되었든... 

샤키 선장을 비롯한 잔인함과 공포 그리고 코플리 뱅크스 선장의 샤키 선장만큼이나 낮아져서 만들어가는 복수가 주는 치밀함과 냉정함까지... 

한 여름의 밤의 더위 따위는 거뜬히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로 

"시원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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