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한 미식가 - 나를 돌보고 남을 살리는 초식마녀 식탁 에세이
초식마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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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한 미식가 


비건... 

비건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실 조금... 아주 조금 안다. 

일단 난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일...이며... 

이 책을 다 읽고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선택이다... 

주변에 비건을 실천하는 지인... 그리고 더불어 이 책의 작가님 역시...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까 봐 엄청 신경을 쓰며 배려한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배려하는 것이 사실 너무 어렵다... 일단 비건 식당은 주변에 없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가 보면 허탕이고... 음식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다. 국수? 그마저 멸치 육수.. 

진짜 김밥에서 비건 음식이 아닌 것을 하나하나 빼내야 하는.. 

어렵다... 진짜...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비건 실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말기를... 

이 책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력이 넘친다. 

이렇게 예쁜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작가님의 말대로 초간편이다. 

음식 재료도... 텃밭이 있다면 직접 재배해서 조달하고픈 욕심이 들 정도의 것들로... 


글 역시 전투적?이지 않다. 

날 냅두라~도 아니고... 당신도 어서 해라!! 도 아니다. 


한번 옮겨본다.


인류는 직접 옥수수를 배불리 먹기보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처럼 농장 동물들을 살 찌운 뒤 잡아먹기를 택했습니다. 마녀는 아이들을 살 찌운 만큼 충분한 음식이 있으면서 굳이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모든 인류를 배불리 먹일 만큼의 식량을 생산하면서 수많은 동물들을 가둬두고 죽이는 우리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서울애니멀세이브'라는 단체에서 진행한 비질이라는 활동이었는데 농장 동물의 마지막을 목격하고 기억하는 일이었습니다. ~(중략)~ 동물들은 목격이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 고기가 되어 나왔습니다.~(중략)~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6억 1900만 명입니다. 우리는 사흘마다 그만큼의 동물을 죽입니다. 다큐멘트 <도미니언> 중에서 


비건이 아닌 세계에서 언제나 조금은 외롭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람은 틀릴 수 있지만 사랑은 틀리지 않기에, 증오보다는 사랑을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덜 사랑하기 때문에 벌어진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동물을 인간처럼 사랑했다면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 위기입니다. 


개인의 실천 중 가장 효과 있는 행동은 식단의 전환입니다. 공장식 축산은 환경 파괴의 명백한 주범임에도.... 


위 문장이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고 직관적으로 한 정도이며 대부분은 음식을 이야기한다. 

알고 있는 것이다. 외식으로 비건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나를 돌보고 

남을 살리는 

일인데... 선뜻 용기를 못 낸다. 

그래도 언제고 한번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으로 훅 도전이 시작될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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