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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평점 :
밥 먹다가 울컥
세대 갈등 유발? 세대에 대한 편견? 나이에 따른 역할을 말하며 연공서열을 논하는? 경로우대? 그런 거 아니다.
그냥 군대에서 일정 짬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들...처럼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서야... 할 수 있고,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믿는다.
역량이 뛰어나고 천재성? 이 발휘되면 물론 겪지 않고도 알 수 있고, 기대치 않은 어린 나이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지만...
'장'이란 것이 있지 않나~
고추장, 간장, 된장.... 무르익혀야 제 맛을 되는 것들...
작가님이 적은 이 책은...
작가님의 나이 즈음 되어야 적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작가님은... 남다른 경제적인 가정환경에... 특별하고도 정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을 수 있는 사람만이 적을 수 있는 글...
'음식'은 자연(기후와 토질 등)과 문화.. 특히 종교에 따라 금기되고 허용되는 음식...으로 딱딱하게 수업 시간에 가르치고... 겨우 요즘에서야 먹고 싶은 음식들을 물으며 아이들과 왜 그런 음식을 좋아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그 음식의 유래와 그 음식을 만드는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차에...
음식 하나에 개인사에 불과하다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이토록 ~울컥하는 이야기가 하나씩 따라붙어 있는 그런 음식과 식당이라니...
모든 사물에 정령이 하나씩 붙어있듯...
세상 많은 음식에 작가님의 이야기 하나씩 붙여놓은... 그것도 음식을 음미하며 천천히 맛나게 먹듯 그 이야기 역시 천천히 곱씹어서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그 이야기가 음식에 하나씩 붙어서 여기 책으로 엮여있다.
모르겠다.
나이 든 자의 궁상 같은 이야기...라고 욕할 자가 있을까?
그래, 궁상이라고 하자. 남의 궁상이 울컥하고 그 경험과 그 인간관계가 부럽고 나도 그런 이야기... 사유 만들어가며 살고 싶다.
음식에.. 공간에.. 사람에.. 귀신이 착 달라붙어 있듯 그렇게 이야기를 붙여 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요즘을 살아내고 싶다.
나도 그런 나이가 된 듯해서...
만들고 무르익히는 연습을 해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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