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 세월호참사 10년, 약속의 자리를 지킨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기획, 박내현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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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내일이다. 

304명의 희생자, 구조된 사람은 0명, 생존자는 172명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탑승하였으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250명이 사망하고 교사 11명이 사망하였다. 일반인 사망자는 43명으로 집계,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가만히 있으라"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로 시작된.... 


왜 타서는 안 될 배가 출항했는가? 

왜 갑자기 배가 침몰했는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쓰이는 철근은 또... 무엇....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가? 

왜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왜 언론보도는 통제됐는가? 

왜 국정원은 거듭 등장하는가? 


"이거(세월호 참사)는 일종의 교통사고다." 

"대통령으로서 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시면 그냥 노셔도 된다." 


위 대사는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및 해당 당 국회의원들의 말이다. 


노란 표지에 많은 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 참사가 기억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읽는 내내 학교 현장 그것도 안산 이웃 도시에 거주하는 나부터 난 이런 기억 장소에 가본 적이.. 들어본 적이 없으니... 

표지의 사람들에게만 이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표지의 이름이 적힌 분들의 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겠구나. 싶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나?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싶다. 

'현실은 불편하다' 그러나 봐야 하지 않는가!!! 


기억교실을 옮기며 뭘 그렇게까지... 하는 것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빠진 속에서 재학생과 희생자 가족 간의 갈등 역시 불편하다. 

그들은 뒷짐 지고 빠져 앉아 가장 협력하고 기대고 위로하고 배려하고 안아주어야 할 공간 속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들다니... 


다행이다.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그곳... 


이곳에서 기억 빛을 잃지 않았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파도 잔잔하우다.. 죽지는 않겠네" 

라고 판단되는 바다에서... 수많은 사람들... 학생과 교사와 일반인이 죽었다. 

그들이 아니었어도... 예약을 취소한 수원의 모 고등학교.. 그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가려고 했던 제주의 모 고등학교... 또 다른 누군가가... 죽고 다쳤을 수 있지 않은가?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가... 우리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그런 사회와 국가가 될 때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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