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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리듬 (알라딘 한정판 표지)
엘라 윌러 윌콕스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3월
평점 :
품절
고독의 리듬
무심히 지하에서 지상으로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혼자 아니고... 서너 명의 뒷모습...
수채느낌인데.... 뻑뻑하고 단조롭게 칠해진 유화 같은 느낌...
표지 그림에 매력을 느껴서 기대평을 쓰고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시를 읽게 되었다.
끝까지 읽고...
다시 찾아보았다.
오대수의 명대사... 가 도대체 무엇이었지?
아하...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인용한 시를 옮겨본다.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너와 함께 웃는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 게 된다.
이 후줄근한 세상은 근심거리가 차고 넘치지
그래서 어디선가 즐거움을 빌려야 한다.
노래하라 그러면 산천이 응답하지만
한숨을 쉬면 허공에 흩어진다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에 튀어 오르고
근심하는 소리에는 움추러든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를 찾지만
탄식하면 오다가도 발길을 돌린다
그들은 너의 즐거움은 전부 나눠갖길 원하지만
너의 슬픔은 아무런 필요가 없다
기뻐하라, 그러면 친구가 많아지지만
슬퍼하면 있던 친구도 모두 잃는다
너의 달콤한 포도주를 마다할 사람은 없지만
인생의 쓴맛은 혼자 맛봐야 할 것이다
잔치를 열어라, 그러면 집안이 북적이지만
음식을 아끼면 세상이 너를 지나쳐 간다
성공하고 베풀어라, 그러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만
너의 죽음에는 아무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연회장에는 으스대는 자들을 위한
넓은 공간이 있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 둘
고통의 좁은 회랑을 지나가야 한다.
시를 모두 읽고 난 느낌은...
작가는 무척이나 시크하다?
물론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이별하고도 그 사랑을 갈망하는.... 그러나... 그 사랑이 식으면... 표지의 그림처럼.. 뒤돌아서서... 쳐다보지 않고...
삶을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듯 선택에 망설임이 없나? 아니... 지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그런 것도 아닌...
세상 어디를 가든 사람은 반드시 이 두 부류로 나뉘죠.~ 이상하게도 세상에는 기대는 사람 스무 명에 들어 올리는 사람 한 명꼴로 있어요. 당신은 어느 쪽이죠? 타인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는 쪽인가요? 아니면 자신이 져야 할 일과 걱정과 근심을 다른 이에게 지우는 쪽인가요?
라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라는 시에서도...
제목에는 '고독'을 말하고 있으나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사랑'이다.
작가는 삶을 이야기할 때 시크하고 단정 짓고 쉬이 선택하고 싶어 하나...'사랑'은 그런 단어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사랑할 때도 그 사랑을 그만둘 때도... 그만두고 나서도 이전 사랑을 생각할 때도...
그러면서 그 사랑을 중심으로 한 삶 속에 '고독' '후회', '기도', '응답', 결심'을 이야기한다.
결심
결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신의 대우주가 그대 영혼을 강건히 하리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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