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잡썰 -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을 위한
강해인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야구잡썰 


마지막 장까지 웃었다.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그들만이 쓰는 용어, 말, 문장 일 텐데... 처음 읽고 보는 난 새롭고 웃기다. 


'모든 야구팬의 금기인 설레발을 우리 아저씨들도 좀 자제해야 할 것 같다.~아저씨들의 흐름이 눈앞에 그려진다.' 


설레발~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에 또 한 번 속아주는 당신에게~라고 뒤표지에 굵게... 쓰여있다. 

또 실망하고 그만둔다 하다가... 다시... 미우나 고우나 끝까지 가는... 

약간 학교 현장의 고3 담임 같은 패턴 같기도 하다. 가장 힘들다고... 내년엔 죽어도 안 한다고 하다가 겨울방학 때 조금 쉬어놓고서는 그래도 가장 보람 있으니 한번 더 해볼까? 올해는 좋은 아이들.. 멋진 동료들과~이러면서 말이다. 


요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 책을 자주 읽는다. 


바로 전에는 '팥'을 좋아하는 임진아 작가님의 책을.. 

이번에는 '야구'에 미친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팥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글을 한 줄도 못 읽었고...야구잡썰도 다른 스포츠 때려치우고 야구 좋아해 주세요~라고 매달리지 않는다. 

난 이래서 좋아한다. 라면서 좋아하는 것에서 투수냐~타자냐~그걸 같고 또 싸운다. 웃기다. 


그냥 남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읽으면 난 또 그게 좋단다. 

그런 것 같다. 

혼자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소수여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연대가 좋고... 

뭔가 세상에 좋아할 것들이 많다는 것에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감을 하며 행복해한다. 

딱 이 책을 읽고 느낌 가장 커다란 줄기는 이것... 이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곁들여서... 

그럼 난 무엇을 좋아하나? 찾아보게 된다. 

음... 찾아야 한다!!!


야구를 논하며 살짝 인생 이야기에 숟가락을 얹는다. 

세상은 잔인한 만큼 인자한 면도 갖고 있다며...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선수들을 달래는 맘 착한 아저씨로 변하기도 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을 닮은 야구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고 실투로 몰린 공이 병살타를 유도하지 않던가? 

그게 야구고 그게 인생인 듯하다. 

...라는 멋진 말을 해준다. 따숩게... 


참 단순하고 쉬운 분들인가? 싶기도 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자주 볼 수 있어서.... 란다. ^^ 

그런데 그 이유가 또 심오하다. 어제는 역적이... 오늘은 어제의 실수를 만회해서 영웅이 될 수 있으니... 오롯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그리고 잊히는 것이 가장 큰 페널티인데 잊히지 않도록 새로운 스토리가 주구장창 쏟아진다는 것.... 


참 엉뚱한 매력이 있는 아저씨들의 이야기에 요 며칠 흠뻑 빠져있었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남이 좋아하는 것 '야구'에 대한 이야기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적었습니다.


#도서협찬 #알에이치코리아 #야구잡썰 #야구 #KBO리그 #스포츠 #유튜브 #에세이 #책추천 #RHK북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