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 - 베네수엘라가 여기에
서정 지음 / 난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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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 

부제: 베네수엘라가 여기에 


낯선 국가의 낯선 수도, 도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예술가들의 이름과 지명이 등장한다. 

춤 이름은 그나마 방송에서 접해본 듯하다. 음식 이름 역시 생소하다. 


책의 무대가 되는 이 나라의 이름은... 

정식 국명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작은 베네치아'라는 뜻의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에서 1999년 '볼리바르'라는 이름이 붙는다.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를 기린 것이다.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이 원주민의 토착어에서 유래했다는 견해도 있다. 


아름다운 곳이구나.라고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국호에 독립 영웅의 이름을 넣을 정도 애정이라면.... 그의 나라와 생가에 그를 기리는 많은 것들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라의 국기로 조금 이곳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국기의 노란색은 부유함과 토양의 비옥함. 황금, 주권, 조화, 농업, 태양 등을 상징하고 푸른색은 카리브해, 붉은색은 독립할 때 흘린 피를 상징한다. 

부유하지만 지금은 가난하고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이곳이 독립국가이며 독립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고 그것을 기억하려고 하는지를 국기를 보고 알 수 있다. 


맞다. 

이런 내용들이 계속된다.. 

부유할 수 있는데 가난한 나라...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구매하려고 수고스럽게 줄을 섰던 기억이 잠시....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줄 서기가 나오고.... 도대체 어느 시절, 어느 상황이길래... 하는 도시의 정전 이야기가 나온다. 

도시의 정전 속 골프장을 밝히는 빛과 물을 뿌리는 살 수는.... 늘 이런 상황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활해 나가며 이런 상황을 유지하고픈 벌레 같은 악당들이 존재함을 이야기해 준다.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유난히 이곳의 자연환경은 여전히 빛난다. 물론 급작스러운 개발로 망가져가는 속도 역시 빠를 터... 

새로 이사 간 집에서 가구가 벌레 때문에 순식간에 먹혀버리듯이 말이다.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 '꽃 파는 여인'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제목만 보고 지게에 꽃을 한 짐 지고 있는 뒷모습의 여성 모습인지.. 자기 몸보다 큰 꽃짐을 지고 다리 하나를 일으켜 힘겹게 일어나는 그림 '꽃을 나르는 사람' 인지... 혼동이 되어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힘겨운 가난한 사람들의 꿈... 


꿈마저 잃어버리지 않았노라고... 집에 아빌라 그림을 걸고 '마냐나" 내일을 기다리는... 

상위 1% 악당들이 여러 국적을 갖고 이곳을 떠나가는 것과 달리 희망과 꿈을 품고 이웃 나라로 향하는 사람들과... 

남아서 정전이 되어 엘리베이터마저 멈춰버린 컴컴한 복도를 이웃을 위해 현관문을 열어 옅은 초로 뿜어내는 빛을 덜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둡고 힘겨운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런 빛을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지구 반대편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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