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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평점 :
나, 블루칼라여자
'노가다'라는 말은 싫다고 했다.
'막노동'이란 단어도 좀 그렇지 않나? 거친 노동 현장의 곧 삶터이고 일터인 여성들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Q 일을 소개해주세요.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며 얼마의 보수를 받는지?
Q 이런 일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Q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과 주변의 반응은?
Q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그렇게 적은 이유는? 더 늘어날 수 있을까요? 화장실 수는?
Q 여성이라는 사실에 대한 편견은 있었나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Q 현장에서 호칭은?
A:
사실 책을 안 읽고도 답변을 적을 수 있을 듯하다.
왜냐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예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고 생각되기 때문인가?
A:
일보다 더 힘든 건 문화다... 마초의 문화... 맨스플레인... 같은...
근력이 떨어지고 경험이 떨어지며 너와 나의 일은 분리되어 있다는 편견...
그래서 그들은 힘든 일이 끝나고 근력을 키우며 그런 편견에 대응하는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간다.
A:
보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나타낸다.
당연하게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그런 대우와 평가를 바꿔나가는 일선에 서있다.
A:
여성 노동자는 당연히 그 수가 적다.
그래서 그런가 계속 반복되는 질문 중에 화장실 수가 나온다.
생리 현상을 참을 정도로 갈증을 참고... 열악한 환경을 버티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물론 지금은 나아졌다~로 결론짓는다.
A:
친오빠가 말했다.
"하이고 넌 가문에 없는 중생이다."
얼굴 마담이다. 홍보 모델이다. 어리기 때문에 '어린 여자'. 당신 때문에 남자 일자리가 줄어든다. 남자들이 원숭이 쳐다보듯... 먹 반장이 아니라 먹 아줌마....
그렇게 성차별과 세대에 따른 차별.. 편견을 견디게 된다.
대처는... 역시 실력과 경험이 쌓여야 대처할 수 있고... 무엇이든 초보일 때는 주눅이 들어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그 와중에 노조에서의 교육과 문화가 큰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언급된다.
A:
책을 보면 갈길이 멀다.
모든 분야에서 남녀가 같은 비율로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 무식한 소리는 없을 듯하다.
적고 많고를 떠나서 누군가를 위한 배려가 넘치는 문화가 필요하며 정착이 시급하다.
마지막 질문을 적어본다.
Q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나요?
A:
자존심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엄청 멋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막노동'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어요.
즉 이 책은
추레라 운전기사, 플랜트 용접 노동자, 먹매김 반장, 형틀 목수, 건설현장 자재정리 노동자, 레미콘 운전기사, 철도 차량 정비원, 자동차 시트 제조 공장 노동자, 주택 수리 기사, 빌더 목수... 의 이야기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라는 부제로 설명이 끝나는 책이다.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뻔한 문제에 쉬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개인과 사회, 국가 모두 뻔하다고 인식을 놓으면 안 되는 것을 그들은 용접기와 먹통, 핸들 그리고 네일 건을 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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