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드러시 


골드러시라고 한다면....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의 인구 이동 형태...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마 처음에는 한시적(일시적)인 (한탕 벌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그렇지만 영구적?으로 그곳에 거주민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강제 이주된 흑인 노예들의 이동과는 달리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이동의 형태... 

...라고 생각했다. 

표지 그림은 그래서 서부의 어느 해변... 물론 위와 같은 생각을 하기 전에는 하와이?라고 생각했지만... 


다 틀렸다. 


서수진 작가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책 속에 단편들... 

입국심사/캠벨타운 임대주택/골드러시/졸업여행/한국인의 밤/외출금지/배영 모두(음... 배영의 무대가 호주였나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이민, 인구 이동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학생들과 이주민, 미등록 이주민, 난민 등에 대한 책을 작년에 꽤 읽는다고 읽었다. 

#버샤, #어느 날난민 #알로하나의 엄마들... 우리는 난민을? 난민은 우리를? 우리가 난민이었을 때? 를 생각해 보자며 사제동행책 읽기 활동을 했었기에... 그리고 평소 관심이 있는 화두이기에... 집중해서 읽은 듯하다. 그리고 소설은 몰입도를 더욱더 높여준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가 이주민이 되었을 때... 


이주민으로... 부모로... 그 자녀(학생으로.. 또는 사장의 딸로..)로서... 워홀 중인 젊은이로... 한국인이 주인인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사람으로 또는 셰어하우스로 이용될 주택을 판매하는 자로...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무지한 자로.. 한국전에 참전한 군인보다 한국전쟁을 더 모르는 한국인으로... 한국인인데 다른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영어를 못하는 자로.. 어리지만 영어를 잘하는 자로.. 레즈비언으로.. 양성애자로.. 


많은 단편 중에 또 어떤 사람으로.... 등장해서 어떤 갈등과 고민을 하는지 작가님은 짧지만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한번 공감해 보면 좋겠다고 스을쩍 그 캐릭터를 밀어 넣어서 말이다.


각기 다른 소설인데 다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나의 제목 속에 소제목 이야기들처럼... 

주인공들은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웃들인데 각자의 이야기를 서로 모른 채 나란 사람 한 명에게 들려줘서 난 그들을 모두 알고 있는 듯 한 그런 느낌... 


그 속에서 맨 마지막 소설 '배영'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한번 더 읽어본다고 앞에서 말했듯이... 잘 모르겠다. 

그냥 나 혼자 내린 내 주관적인 해석은... 앞에 이야기들과 연결하고 싶어서... 

수영을 못한다고 하는데.... 배영을 할 줄 아는... 그래서... 굳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도 되는데...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가려면 새벽에 텐트를 접어야 하는데... 조금만 참고 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해도 되는데 알고 있는데 집에 가고 싶어서 또 운전을 해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 결국 울음이 터져버리는 상황.... 


이주민도.. 그런가? 

뭐가 좀 부족하고 결핍이고... 그래서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어딘가로 나아가는... 나아가다 보니 이젠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그곳의 상황...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될 수 없고 기다리면 안 되고 기다려야 하는데 또 일어나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그곳에서 슬픈 상황.... 

금을 찾으려고 떠나온 곳에서 슬프게 슬프게 계속 무언가를 힘들게 해야 하는 상황 속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글을 썼습니다.


#하니포터8기 #하니포터 #한겨레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골드러시 #서수진 #소설 #한겨레출판사 #한겨레출판의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