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퀴어, 불구 - 불구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학과 상상력
앨리슨 케이퍼 지음, 이명훈 옮김 / 오월의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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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퀴어 불구 


내게는 참 어려운 화두이다. 

어렵지 않게 이젠 몸에 배여 차별 없는 말과 행동을 해내야 하고, 혹여나 선량한 차별주의자... 에 범주에 속하는 경우도 꼼꼼하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입장임에도... 아직도 낯설고 어렵다. 


굳이 구분해서 말하자면... 

CRIP 장애인 [장애인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에 그나마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고... 그리고... 퀴어와 페메니스트는 아직도... 그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스스로 판단하기에 너무 초보적이고.. 아예 모른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첫 표지에서부터 오른손 검지로 책장을 모두 넘겨 맨 마지막 뒷 표지로 책을 덮을 때까지 나름 집중해서 읽었으나... 정말 어렵다. 아... 나의 문해력은 이 정도밖에..??라는 자책을 했다. 그나마 얼마 전 읽은 #반비 출판사에서 받은 #에바페더 의 #의존을 배우다 를 통해 이해를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해야겠다. 


특히 애슐리 X의 사례는 중복되는 부분이어서... 의존을 배우다를 읽고도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진 느낌이다. 

물론 느낀 점은 같다. 애슐리 치료가 애슐리를 위한 것인지 애슐리를 돌보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애슐리와 같이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는 중증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실행했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고 있다는 것!!


이번 책에서 내게 가장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사이보그 이야기이다. 

의미 있는 문장이 있는 책 페이지 상단을 조그맣게 삼각형으로 접는 루틴이 있는데... 

이번 책 읽기에서는 다시 읽어봐야 할... 그래야 작가가 전달하려는 부분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란 그런 어려운 부분에 표식을 남겼다. 

사이보그에 관한 이야기는 그러다 보니 위아래 거의 모든 페이지를... 

그렇게 개인적으로 어려웠으나...'사이보그와 불구'라는 제목으로 쓰인 책의 가운데 토막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그전 챕터인 <전하라> 광고판 해방하기 만큼이나 말이다. 


사이보그에 관한 이런저런 글을 읽고 짧게 요약하라면 p102의 내용을 근거로 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판단이 되었다. 

'장애인 = 사이보그'라는 등식을 단순 반복하는 대신 장애인이 효율성, 생산성, 노동 능력 혹은 그 부족의 측면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검토하는 비판적 인식이 필요하다~ 


인간과 유기체 사이의 경계 위반 가능성을 무시한 채 오로지 기술에만 그들의 에너지를 집중해 왔다. 사이보그화된 장애 정치는 장애인과 활동지원사 간에 , 장애인과 도우미 동물 간에 , 장애인과 협력자 간에, 장애인 서로 간에 발생하는 경계 흐리기에 관한 날카로운 이론적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비장애인에게 기술이 적용되면 '시간절약' 장애인에게 쓰이면 '보조'기술로 바뀌어 묘사되는지에 대한 관점을 통해 이 책은 비장애인/장애인의 이분법 적인 관점을 계속해서 비판하고 있다. 그런 이분법에서 기인하는 개인적인 원인, 책임으로 정치화하는 것을 무력하게 하고 이를 정치화하여 좀 더 나은 미래로 연대해서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애씀을 무시하며 관심 밖으로 돌려내고 있는 행위를 비판한다. 


후우..요약도 어렵고 이곳에 옮겨낼 정보와 지식은 너무 많다.

그러나...

어렵다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을 우린 서로 다른 속도로 걷고 있다. 

'우리'라고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그런 보폭으로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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