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 이후의 세계 -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전쟁 이후라..
책에서 언급해 준 최근에 발생해서 진행되고 있는 이슈 속 전쟁들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팔레스타인 vs 이스라엘
...
보통 우리 공중파 언론에 소개되는 전쟁의 주체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밖에도 훨씬 더 많은 전쟁(국지전, 테러...)들이 있었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또 걱정스러워하는 부분들은 그 주체와 연결된 배후, 후견국, 지지하는 편인 나라들... 어찌 보면 싸움과 전쟁의 진짜 주인공들...
그리고...
이렇게 패거리 싸움처럼 되어 버리는 순간...
가장 커다란 나라들의 직접적인(핵을 사용한?) 싸움도 걱정이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서 각 지역에서 대리전을 치르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우리와 북한이...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가 전쟁의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참 싫다.
누구 편인가? 누가 우리의 우방인가? 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어떤 집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는 것일 수 있으나...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자문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또한 누구 편인가? 누가 우리의 우방인가?를 정하는 데 있어 흑 아니면 백 이어야 하는데 과연 누가 흑이고 누가 백인지... 이 책을 보고 조금 더 냉정해야 하며 백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우리의 지속적인 우방일지.. 영원한 우리의 편일 수 있는지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살펴본 책 내용을 읽다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사례만 보더라도 6.25 전쟁 당시 우리의 리더들이 선택한 우방 역시 흑인 참정권이 없던 시기로 과연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해 준다.
이런 접근과 해석도 흥미롭다.
과연 러시아의 푸틴은 왜 지금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까? 시기와 목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배경에 대한 이유 중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대와 미국의 힘을 이전 시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간단히 말하면 미국의 힘은 빠져있고 그 연대의 연결고리 힘은 약하다.라는 의견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편 가르기와 국지적인 전쟁으로 더군다나 공포감이 조성되는 지금..
아래와 같은 사실은 더더욱 공포감을 키운다.
사회주의 지향을 포기했거나 사실 사회주의 이념 지향보다는 민족, 군사, 국가주의적 성격이 강한 러시아와 중국도 서구 못지않게 중산층화된 노동자 계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추세라는 것이다. 노동 부문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은 오늘날 폭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기후 문제에 있어서 후퇴하는 듯한 행보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살인적인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소비 자체가 문제가 된 하층이나 중하층 구서원들의 입장에서 기후 정의 문제는 생존 문제에 비해 다소 2차적인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니... 이러한 관심의 상실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본문의 언급은 멀지만(실제로는 아주 가깝게 와 있을...) 심각한 위기~일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젠더 문제도 마찬가지라는 작가의 언급 또한 걱정이다. 폴란드의 임신 중단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연결시킨 부문은... 남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라는 걱정을 들게 한다.
작가는 글을 통해 걱정을 더한다.
영화 '기생충'을 사례로 들어 현대판 양반, 현대판 천민에 대한 이야기, 개천에서 용 났다. 에서 용은커녕 '개천' 그 자체를 없애려는 형평성에 대한 논리를 펼쳐가면서 탈성장과 진정한 의미의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세계 속에서 전쟁에 대한 공포와 고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각국의 대외적인 다변화, 관계의 다변화, 다각의 실리 추구가 대세인 요즘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리더가... 어떻게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를 논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걱정이다... 걱정이 한가득이며 걱정에 걱정을 한 스푼 퍽퍽 더해간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에 가만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얼음이 깨지면서 봄은 온다.'는 말을 적어본다. 희망적으로... 말이다.
지정학적인 원인...국가와 민족으로 포장해서 몇 사람이 지켜나가려는 이념과 이익으로부터 의미없이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일은 이제 그만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니포터8기 #하니포터 #한겨레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전쟁이후의세계 #박노자 #다윈패권시대한국의선택 #한겨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