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그림 - 화가들의 도시, 파리 미술 산책
제라르 드니조 지음, 김두완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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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그림 


파리를 그림이라고 했어도 무방한 제 

화가들의 도시, 파리 미술 산책...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정말 귀한 화첩과 같은 책을 접했다. 

표지부터 148페이지까지 그냥 넘길 수 없는 그림들과 그림과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글이 빼곡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나? 

엉뚱하게도 이 책을 다 읽고 내게 들었던 생각은... 


대한민국은 그림... 역시 대한민국을 그림이라고 읽어도... 

또는 수원은 그림... 수원을 그림이라고... 책을 한번 써보고 싶은 진심 엉뚱하지만 순수한 욕심이 생겼다. 

파리를 수원으로 대체해 볼까? 싶다. 


센강이 낳은 도시 파리는 물(황구지천, 만석거, 서호...)의 도시 수원 

파리의 다리는 수원의 수문(화홍문) 

석조 건물의 기억은 행궁의 기억 

철의 시대는 반도체의 시간 

끝없이 펼쳐진 영감의 거리들은 화성 안과 밖의 거리들 

이상의 대로, 전설의 광장은 행궁동의 골목과 화녕전 앞 뜰의 잔치... 또는 연무대(동장대) 앞 뜰 

파리의 사람들은 수원의 깍쟁이들 

파리의 밤은 수원 화성의 야경 

파리의 지붕은 팔달산에서의 조망 

도시의 오아시스는 수원의 오래된 저수지와 함께한 논과 공원 

과거의 파리, 이후의 파리는 그대로 과거의 수원, 이후의 수원으로... 

흐르는 계절 따라.. 역시 그대로... 봄엔 도청 벚꽃을... 여름엔 서호 주변 배롱나무를 가을엔 칠보산의 단풍을 겨울엔 눈 덮인 광교산을... 


이 책을 지은 제라르 드니조에게 묻고 싶다. 

위와 같은 수원의 모습을 당신의 멋진 책 파리는 그림처럼 써봐도 되는지를... 

물론 번역해 주신 김두완 님에게 조언을 받아서 말이다. 엉뚱하다고 웃으시는 것으로 내가 벌린 소동은 마무리하고 말이다. ^^ 

단... 

수원을 그린 그림은 어디서 구할 것인가? 

작가이자 화가이신 나혜석 님만 알고 있는.. 그렇지만 어떤가? 

지금 수원을 그리는 많은 어반 스케치 작가님들이 계시고 수원에 대한 글씨를 적는 캘리그래퍼들이 계시니... 

옛 수원을 담은 사진도 차고 넘칠 테고...

무엇보다 세계유산으로 화성을 등록할 수 있었던 근거인 화성원행반차도에 있는 그림들은... 외국인들에게나 수원이란 곳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수원을 소개할 수 있는 멋진 그림일 테니... 


내 서평을 읽는 분들이 있다면 어이가 없을 듯하다. 특히 작가님이나 마케터님은 더더욱... 

그런데 이렇게 신이 나는 이유는... 

파리는 그림... 이란 책이 준 영감? 때문이니 날 질책말기를... 

책을 읽고 파리라는 도시, 공간, 장소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지고 동경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말을 빌리면 파리는 

'저 도시 옆에서는 모든 도시가 작아진다. 파리는 바다처럼 거대하다.' 


그리고 이곳을 그렇게 그리는 유명한 또는 유명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공감이 되며... 도시의 어느 한 곳이 아닌 도시의 모든 면이 매력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러움의 대상인지... 또한 그러면서도 그곳에서 나고 자란 파리지앵이더라도 오호 파리를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면이? 이런 곳이?라고 더 잘 알게 되는 계기도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수원을... 

서울을... 

우리나라의 곳곳을... 

세계의 도시를 이렇게... 

우린 세계 시민이니까... 그렇게... 서로를 알리고 알아가면 참 좋겠다.라는 순박한 생각을 해본다. 

'그림'으로 말이다. 


에밀졸라의 말을 빌려본다. 


'저곳이 오늘의 그림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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