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는 아이들
범유진 외 지음 / &(앤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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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정년퇴직하는 그 순간까지 아무리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낀다고 서약을 하고 각오를 다지더라도... 

아이들이 나를 멀리하는 순간... 

월급 명세서에 그 숫자가 아깝더라도 진지하게 이제 그만... 진짜 그만둬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그게 청소년 문학과 무슨 상관이냐고?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아이들을 잘 알아야 하는데 자꾸 난 나이를 먹고 눈치가 없어지니 말이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아이들의 세계에 깊이 빠져드는 방법 외에... 

그런데 그 방법이 꽤나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고민하는 것들... 

아직 내가 이해가 되고 그것들을 도와줄 수 있을 거란... 묘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보통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고자 하는 아이들이 다수인 인문계 고등학교 고3 담임만 주로 하다 보니.. 

예외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지금.. 

난 소설 속 아이들.. 그렇지만 바로 3월에 만날 수 도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리 공감하는 연습을 해본다. 


자신의 진로를 일찍 정한 학생과 그 학생과 친하지만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움을 느끼는 친구의 마음은 어찌 헤아려야 할까? 

본인은 내키지 않지만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고 함께 만화카페를 가는 친구들의 배려와 마음 씀씀이에는 어떤 칭찬을 해줘야 할까? 

당장 꿈이 무엇이며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하려고 하느냐? 질문보다 먼저 한번 정도는 당장 힘든 일은 없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겠구나..라는 팁도 얻는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그것을 찾는 시간이 필요한 아이에게 당장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말하라고 다그치지 말아야겠다는 여유를 갖아보자고 다짐해 본다. 

소설 속 츤데레 같은 담임같이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 ~다양성모델을, 연기를, 미술을, 요리를, 글쓰기를... 그렇게 그렇게 공부가 아닌 다수가 선택한 길이 아닌 길을 가고자 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하고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끔은 아이들이 똑같은 환경...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시작했다고 생각하기에.... 늦고 뒤처지는 아이에게 게으르고 모자라다는 낙인을 찍는 성급한 큰 실수의 평가를 저지르고는 한다. 그들 하나하나의 마이 페이스(pace)로 걷거나 뛰고 있는... 도망가거나 눕지 않고 나름 열심히 말이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역시 나의 페이스대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나 때는... 꼰데 같네... 15등급이었나? 그리고 수우미양가 도 있었고... 지금은 9등급... 그리고 계속 변한다. 그러나 꿈은 등급이 없다는 것을... 

장래 희망을 보고 선생님을 포함한 어른들이 나에게 던질 한마디 한마디를 한껏 의식하면서 최대한 책잡히지 않을 모범적인 직업을 고르려는 노력을 하라고 하지 말고... 너의 진심이 좀 더 이끌리는 쪽으로 해보는 것을 응원할 수 있는 선생님이...'아무리 밥벌이가 중하다지만' 말이다. 


책 뒤표지엔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혀있다. 

분명한 건 아이들이 선택한 꿈이라는 것!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꿈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힘찬 걸음을.... 

응원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곧 3월이다.. 

아자아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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