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탈리아 소도시 - 혼자라서, 때로는 함께여서 좋은 이탈리아 여행
신연우 지음 / 하모니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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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건 방송(기안 84와 빠니보틀, 덱스의 여행 이야기 같은.. 삼시 세 끼도 좋고...)이건... 여행 이야기는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책과 방송을 보면서 1차적으로 생기는 정보의 습득도 좋지만 '아 나도 저기 가고 싶다.'라고 생기는 부러운 감정도 좋고,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주인공인 양 감정이입도 해보고... 가만히 멍 때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여행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이미 그들과 함께여서... 


주인공에 따라 여행은 참으로 달라진다. 

위에 잠깐 언급한 기안 84를 포함한 3명의 어디로 튈지 모를... 아니면 진짜 미친 기획력이라고 해야 할까? 

어제는 배 진수식과 모래해변에서의 격투 장면이... 

엊그제 읽은 책에서는 네 자매의 에스파냐 여행이었는데 네 자매의 평균연령은?...(힌트: 작가님이 얼마 전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님의 사모님) 

나도 모르게 그분들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여행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모습을... 


이번 책 작가님은... 

걸음이 느리고 주변을 둘러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해주셨다. 

음... 그럼 이번 여행기는 나랑 안 맞는 것인가? 

난 걸음이 엄청 빠르며 좀 더 많은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전투적으로 나아가는... 

옛날 방송 꽃보다 할아버지에서 이순재 님 스타일? 

내 스타일이 작가님보다 '빨리 걷는다.'만 다른 것이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대략 일치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 


책은 한 권의 사진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풍경, 경관 사진에서 도드라진 건물, 우뚝 솟은 종탑, 도시의 거리 풍경 등을 느낌 있게 찍는 것이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한 도시를 설명함에 있어 숙제처럼 여기 찰칵, 저기 찰칵, 저 건물이 이도시 랜드 마크니까~당연히 찰칵... 이런 느낌이 아니다. 작은 소도시의 매력을 살리는 간결한 문장과 그 문장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려주는 정도의 도움을 주는 사진이... 글 사이사이에 얹혀 있다.


나중에 일을 그만두고 어딘가에서 살고 싶다면... 프랑스 남부 지역이라고 말한 적 있다. 

'왜?'냐고 묻는다면 비 오는 날 별로 없이 쨍쨍한 햇살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남해 다랭이논이 있던 가천마을처럼 경사를 이겨내며 "나 여기 있소!"라고 말하는 듯 형형색색의 집들이 너무 예쁘고 그 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광장과 예배당이 그리고 그 속에 담길 광장 근처 시장의 소란스러움과 예배당 속에 경건함을 언제든 맛볼 수 있어서... 


이제 한 곳을 더 추가해야겠다. 

이탈리아 소도시들이 이렇게 멋지구나. 이런 매력이 있구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모를 그 동네 마을들... 

그리고 그 마을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포지타노라는 마을에 '나를 내려놓으세요. 나를 내려놓으세요.'라는 말이 담겨있는 그런 마을의 이야기를 살면서 들어보고 싶다. 


물 한 병을 구입했는데... 서비스로 레몬주스를 건네고... 그 마음이 고마워 레몬주스 한잔을 주문했더니 시원하고 달콤한 레몬 크라니타를 또 서비스로 건네는 그런 마을이라면... 얼굴색이 좀 다르고 타지에서 온 낯선이라도 그 마을에 살아보려는 도전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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