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일기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백수린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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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일기 


지리를 전공하면서 지명의 유래부터 살피듯 

책을 자주 곁에 두면서 문해력이 부족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는 단어라도 사전에서 무엇이라 하는지 찾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해독(解毒, 영어: detoxification)은 생물의 몸 안에서 독의 생리적 또는 의학적 제거 과정이며, 대부분 간에서 수행한다. 넓은 의미로는 약물에 의한 금단 증상의 치료를 포함한다. 


그렇구나. 

작가는 독에 중독되었구나. 

해독 과정 중에 멈추지 않고 글을 계속 써 내려갔구나. 

짧게 쓰인 글이고... 그 글이 모인 군집을 하나의 면, 뭉텅이로 생각해도 양쪽 종이의 여백을 채우는데 한참을 못 미칠 정도로 짧은... 

그래서 그런지 글씨의 굵기와는 사뭇 다른... 더 굵고 거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을 글과 함께... 또는 글 다음으로... 아니 글보다 먼저 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생이 마감되는 그 순간... 그 직전까지 써내려 간 글을 읽어본 적도 있다. 

담당하기도 하고 가끔은 터져 나오는 슬픔이 보이기도... 그렇지만 다시 억누르고... 

이 책도 그러하다. 

아파 보인다. 작가가 맨 마지막 적었듯이 죽음에 대한 생각에 조금씩 익숙해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얼마나 혼자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손에 경련이 났다는 것을 적고 있다. 


안아줄... 안길 사람이 없는 고독... 

게다가 아픈 기간 동안 두려웠고, 이젠 두렵다는 게 지겹다는 생각... 

죽음이 대수롭지 않다는 생각으로 언제든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슬프지만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지경~ 


아무튼 이 작은 해독 일기는 얇은 책으로 첫 표지와 같은 짙은 주황색으로 뒷 표지를 장식하며 끝을 맺고 있으며... 

일기의 끝으로 중독 치료 역시 처음보다 가벼웠고 그 과정 속에서 일기는 유익했을 거란... 


일기... 

적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 


작가만큼의 중독은 아니지만... 

나도 나를 옭아매고 있는... 나를 아파 보이게 하는 것들로부터 해독 일기를... 중단하지 말고... 

유익할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말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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