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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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부제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그런데... 

좀 더 부제를 길게 써본다면...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 으로 수정해도 되겠다. 

찬란했던 시점과 폐허가 된 시점의 비포~에프터를 보여주니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사람입장에 다양한 축척의 지도는 당연 매력적이고 사진까지 ~ 작가의 친절함에...^^ 


예정된 운명이 이루어진 곳 

세상의 변화에서 끝내 도태되다 

시간의 무게에 잠식되다 

찬란한 영광의 잔해 

오래된 이야기의 마침표 


모두 사라지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 같은 생각이다. 

찬란한 영광을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누렸으나 세상의 변화 속에서 예정된 운명을 받아들이며 시간의 무게 속에서 잠식되어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그 잔해로 역사의 도태를.....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하니... 그냥 이어 붙여 보았는데... 아... 무슨 이야기인 줄 알겠다... 싶다. 


서문에서 'forget'은 말 그대로나 어원적으로 얻지 못함, 놓침을 가리킨다고 되어 있다. 고 전한다. 그리고 깜빡 잊다~라는 단어도 소개하며 완전히 잃어버렸다기보다는 잠시 찾지 못했을 때 쓰는 단어로 설명한다. 시는 결코 끝나지 않으며, 다만 버려질 뿐이다.라는 시인의 문장도 소개하고... 무슨 의도일까? 싶었는데 '버림'은 '되찾음'이나 '돌이킴'의 가능성을 분명히 안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버려진 장소의 잔해, 잠식된 잔해, 도태된 잔해. 마침표를 찍은... 잔해...인데... 다시 찾고 애도하는 책인 것이다.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살 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사전으로 정의 내리며 40개의 오래된 이야기의 시작과 마침표를 소개한다. 


굳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버려진 곳이고 작가도 수차례 버려진 장소를 다시 어찌하기 위해서 투입되는 자본과 시간, 에너지가 상당함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세상을, 잔해에서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더 오래 더 열심히 생각해 보라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음을 작가는 밝혀준다.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알아차렸으니... 

나름 재밌게 꼼꼼하게 읽은 책을 잠시 내려놓고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져볼 단계인 듯하다. 


버려진 것에서 구할 가치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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