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반양장) - 천 개의 종이학과 불타는 교실 ㅣ 창비청소년문학 118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종이 접기라...
난 사실 종이 접기에는 전혀 소질이 없다. 세연이처럼.. 아니 세연이보다 더...
매듭짓기도 넥타이 매기도...
캠핑도 정장 입기도 그래서 싫어하나 보다. ^^;;
종이로 접은 판다... 뜬금없이 판다와 종이학에 대한 생각이 나서 그냥 적어본다.
판다 푸바오를 아는지? 푸바오~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푸바오 할아버지가 얼마 전 유명한 예능에 나오셨는데...
그 뒤로 푸바오 영상을 그렇게 찾아보는 중이다.
바짝 마른 미국으로 보내진 판다를 다시 중국으로 돌려보내라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에게 애정을 쏟는 것과 비교되어... 기사도 나고...
소설 속 판다는 주인공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고마운 아이이다.
종이학...
학생 인솔로 가본 적 있는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위령비가 있는 평화 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접어 보낸 종이학이 진짜 많다. 그 사람들의 마음은... 종이학을 접는 마음은 접어 보낸 마음은... 그 이유는...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군을 위해 접었던 우리가 접었던 종이학... 은... 시간이 지나 천 번을 접어야만 학이 되는 사연~노래를 흥얼거리며 종이학을 접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시간 속의 종이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온 장면처럼 말이다. 그런 시간들이 지나 지금 누가 종이학을 접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다.
소설 속 종이학은 이곳과 저곳...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어 차원이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이다.
해리포터에서 나온 트로피 같은...
과거 말고 아예 다른 차원으로... 나와 내가 손잡은 사람만 보내줄 수 있는 종이학과 그곳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시 돌아오게 해 줄 판다가 있다면... 내가 접은 종이 판다와 종이학이 날 그렇게 해준다면... 기꺼이 오늘부터 수십 수백 마리를 접어나갈 텐데...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신기한 능력을 부러워하며 읽었다.
거짓말하는 사람 주변에 보이는 붉은 연기.. 기운..
거짓말하지 않는 모모와 소라라는 친구가 있는 것도 부럽고...
책을 읽으면서
감동스러운 장면이 있었다.
너희가 위험에 빠지는 걸 옆에서 구경만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소라의 단호함이 보이는 장면
모모가 무섭지 않다고 하면서 따라올 때 붉은 기운이 피어오르는 장면 친구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장면
불타는 교실에 대한 걱정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걱정이 해소되는 장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당에서 세연이가 과거의 수이를 아니 현재의 수이를 만난 장면
요즘 청소년 소설에서 볼 듯한... 뭐랄까~ 오해이고 편견일 수 있지만...
주로 작가님들이 의도를 갖고 말하고자 하고 고발하고자 하는 그런 어두운 내용이... 이 소설에서는 잠시 쉬어가듯 없어서 좋았다는 표현이 맞나 모르겠다.
과거의 또래를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현재의 또래와 우정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르지만 말 없는 가운데 셋이 하나의 마음으로 돕는...
'일심상조불언 중'
책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3명과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마음으로 말이 없는 가운데 서로 비추고 있다는 느낌을 가득하게 받을 수 있는 읽는 내내 행복해지는 소설을 오래간만에 읽었네~
그나저나 부럽다.
거짓말을 인지하는 능력... 잠시 다른 차원의 세계에 갈 수 있는 능력... 종이학 종이판다...
출판사로부터 대본집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소설Y #창비 #창비스위치 #도서부종이접기클럽 #소설Y클럽6기 #미션3서평작성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