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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고아들 - 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바이 신이 지음, 김지민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5월
평점 :
"지금 우리는 널 산신께 돌려보내려고 해. 조상의 품으로 돌아가서 마음껏 뛰놀아라. 자연의 보물.... 앞으로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삶과 죽음, 스쳐 지나가는 인연, 만남과 헤어짐까지. 강심장이 아니면 보전은 할 수 없다.
책의 맨 마지막 글은 위와 같이 마무리되어 있다.
이 책 한가득 사람들이 동물을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적혀있다. 물론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은 모두 사람에 의해 손톱 발톱이 뽑히고 등허리에 쇠사슬 끌린 상처가 있고 발목이 잘리고... 가족이 어린 동물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본 트라우마가 있는...
서평은 내가 읽은 책의 기록이기도 하고 내 지인들과 함께 공유하고픈 문장을 나누는 일이 맞을 테니
차분하게 책의 한쪽 모서리를 조그맣게 접은 곳의 문장을 옮겨 보려 한다.
+코뿔소 뿔에는 의료적으로 영양가 있는 성분이 전혀 없어요.... 슬프게도 인간은 이토록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에요.... 그냥 손톱 발톱과 같은데...
+코뿔소는 다른 종을 위해 우산을 들 수 있는 '우산종'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코뿔소는 관목과 야트막한 나무를 먹어서 짧게 만들어 주죠. 그럼 짧은 풀을 먹는 영양류도 이것들을 먹고살 수 있어요.
+나무늘보가 고압선에 화상을 입으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기 시작해요. 칼슘이 부족해지면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칼슘을 최대한 보충해줘야 해요....
+야생 방사는 나무늘보들을 풀어주는 것에 그친다고 한다. 그다음 손뼉을 치면서 딱 한마디만 해요. '행운을 빌어'
+단순히 가지치기만 해도 나무사이를 연결해 주는 길이 끊기는 셈이라 나무늘보는 돌아갈 수 없어져요. 돌아가려면 목숨 걸고 땅을 기어야 하죠.
+나무늘보는 쉽게 긴장하는 체질이고 일단 긴장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져서 목숨이 위험해진다. 사진 촬영에 도구로 쓰이는 나무늘보의 사망률은 상당히 높다.
+새끼곰들은 애완동물도 아니고 장난감도 아니잖아요. 이 아이들은 산과 숲, 대지에 속해 있어요.
+동면 곰 사냥 금지는 근거리 총살형
+불곰고아원_오늘은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나무를 베고 소금 덩어리를 놓아둔 것이다.
+기린을 밀렵해서 뭘 하려는 걸까? 먹기 위해서다. 진짜로 기린을 먹는 사람이 있고 그 숫자도 많다. 기린의 목에 걸린 철사...
+머하웃
+오랫동안 밧줄을 물고 다니다 보면 이빨이 빠져 버리죠. 그러면 먹이를 씹을 수가 없으니 배불리 먹지 못하고 몸이 점점 약해져...
+이들은 머하웃에게 쇠사슬을 걸어 달라며 연신 머리를 수그린다.... 보이지 않는 쇠사슬은 보이는 쇠사슬보다 더욱 풀기 힘들다.
+안장의 무게만 해도 최소 2백 킬로그램이 나간다. 게다가 안장에는 최대 7명까지 태운다. 제발 코끼리와 함께 걷기를 택하자~
+아시아코끼리는 수컷 코끼리의 7%에게만 상아가 난다. 밀렵으로 멸종하지 않는 이유라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그렇게...
+코끼리가 싫어하는 고추를 심고 폭죽을 터뜨리고... 꿀벌을 기르고...
+똥 1킬로그램 A4사이즈 종이 72장
+흑고미 자기 발가락을 물어 뜯기도 하고 그러다가 근육과 인대가 딸려 나오기도 해요.
+동물사체를 수거하는 단체..."이 녀석들도 헛되이 희생당한 건 아닐 테니까요."
이렇게 책 본문을 옮기는 서평을 쓰다 보면 출판사 마케터님께는 죄송하지만 난 지식과 정보가 늘어 뿌듯해진다. 그리고 이를 어서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생각해 보자고 화두를 던지고 싶어 진다. 책 제목을 다시 읽게 된다. 지구의 고아들... 그리고 고아원... 고아원에 후원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고아원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평생을 바치는 책임자들... 그들의 든든한 뒷 배경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우리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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