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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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축을 전공하고 

유학을 가서 디자인 스쿨에서 실내 건축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술대학에서 디자인학 박사 과정까지... 

그리고 멈추지 않고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또 공부를 해야 하니 

건축사, 건축과 문화, 색채학, 대자인 전략... 까지... 


보통 서평을 적으면서 작가의 이력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책 제목과 작가를 못 외우는 것을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는데 이력까지야... 

그래도 작가의 에세이기에... 

잠시 뜬금없지만 예전 박수근 미술관에서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예술은 고양이 눈빛처럼 쉽사리 변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 깊게 한 세계를 깊게 파고드는 것이다.' 


작가는... 

뿌리 깊게 한 세계를 깊게 파고들어 가기 위해서...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중심을 향해 다가오면서 깊게 깊게... 파고들었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은 예술이 필요한 시간 

답은 두괄식... 

바로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면서 답을 주고 있다. 


'예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다.' 


그렇구나. 일상의 먼지를 팡팡 털어내는 것으로... 다시 삶을 새롭게 시작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주는 고마운... 

작가는 자신의 일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전시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예술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적었다. 

누구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자리에서 예술은 우리를 기다리기에 예술이 필요한 시간! 영혼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순간에 망설이지 말고 예술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돕는 멋진 일을.. 그것을 돕는 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살짝 의문이 드는 것은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거나... 또는 건축을 디자인해서...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이력을 갖고도.. 

누군가의 작품을 위해... 

누군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또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배경이 된 사람으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는... 허투루 읽히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제 미술관을 가게 되면 그 어떤 유명한 작가의 그림이라 할지라도 

그 그림뿐 아니라 그 그림을 둘러싸고 있는 빛, 공기, 천정과 벽의 색, 가벽의 위치마저도 모두모두 눈에 담을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그것이 작가와 작품과 그리고 전시 디자이너와 미술관 관계자를 비롯해 관람자의 행복을 위해 애쓴 모두의 노고를 위하는 것임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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