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중국은 왜 성장하는가 - 부패의 역설이 완성한 중국의 도금 시대
위엔위엔 앙 지음, 양영빈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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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는 마음은... 

가끔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가끔은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했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 이야기로 많은 부분을 채우기도 한다. 


이번 책은... 

'부패한 중국은...'으로 시작한다. 

마음이 불편하다. 혹시 내 서평을 읽을.. 이웃 국가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책 제목의 시작 두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오해를 할 만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이 든다. 

다시 온전히 다 책 제목을 적어보자. 

'부패한 중국은... 왜 성장하는가?' 

더 불편해지지 않나? 싶다. 안 그런가? 나만 그런가? 

중국은 부패했다.라고 가정하고...(사실 단언에 가까운 가정 아닌가...) 

부패했으면 극단적으로 망해가야 하는데 왜 성장 아는지 아십니까? 제가 이제부터 그걸 가르쳐드릴게요~라는 책 제목이 아닌가? 

계속 되묻지만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가?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 

어떤 마음이었을까? 학자로서 사실에 기반한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적은? 


책을 읽은 느낌은 그렇다. 

부패하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부패했다. 그러나 다른 유형이다. 

어떤 유형? 좀도둑, 바늘도둑이 아니란다. 대도? 

큰 중국, 중화? 도둑질과 부패에서도 크고 중심이고 강한 건가? 

모두가 성장을 원하고 그 성장에서 오는 공유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책에서 말하는 망해가는 유형의 부패가 아닌 다른 스케일의 전혀 다른 유형의 부패로 중국은 지금 성장했고... 이는 미국의 어느 시기 성장과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도의 요약이 맞는 걸까? 



문득...'정치는 윤리가 아니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 정치는 윤리가 아닌 거지. 정치를 오르고 그르고 참이고 거짓이고 선하고 악하고 하지 말란 말이지... 여태 정치는 선해야 하고 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대했으니... 속이 쓰리고 화가 치밀고... 


'정치는... 필야정명호'라는 말도 생각난다.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는다.... 정치의 정이란 한문에 바를 '정'과 회초리로 내리칠 '복'이 합해진 글씨라는 것도 알고 있다. 

바로 잡는다.


때론 바로 잡혀야 하기도 하지 않을까? 


성장하기 위해 부패해도 괜찮다고 읽힐까? 두렵기도 하다. 

바른 마음으로 적었으나 책을 읽으며 오역할까? 겁이 난다. 괜한.. 걱정이겠지? 

우리도 저런 부패로 나아가야 하나? 싶은 마음은 설마...이겠지? 


그런데... 

우리 공무원들의 월급 명세서가 어쩜 이리 많은 수당으로 복잡한지... 얼마 되지 않는 성과급으로 늘 소란스러운데 그렇게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중국의 경우와 설마 같은 의도로 우리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것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에서... 

또다시 생각해 본다. 


그래 정치는 윤리가 아니지.... 아닌 게야...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이웃 국가의 이해를 넘어 생긴... '씁쓸함'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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