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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 ㅣ 발견의 첫걸음 4
이고은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평점 :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제목이 주는 인상과 책 표지가 주는 책의 선입견... 이 있다.
음... 중고등학교 학생 또는 학부모님한테 양보했어야 하는 책이었나? 싶었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읽기를 잘했네~이다.
한창 시험문제 출제기간이다.
한 문항, 한 문항에 선지 하나하나에 출제의도가 담긴 것처럼
작가님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를 쓴 것으로 보이지 않는 책이다.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고 싶은데...
음...
"세포도 이렇게 협력하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혹시 작가님이 보시고 피식 웃으시는 건 아닐까? 그런 의도 없었는데요? ^^;
그런데 난 그렇게 읽혔다.
거시적 경제/미시적 경제_지구적 시스템을 다루는 기후에서 밭고랑과 이랑의 높이차 정도에서도 결정되는 미시적 기후가 있는 것처럼...
세포들의 이야기, 유전자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연결이 되어 있어요."
"우리 돕고 살아요. 개미도 그런다고 합니다. 세포도 우리가 우리로 남을 수 있도록 협력적 유전자, 불멸의 유전자가 있다고 합니다."
"누구는 정상이고 누구는 비정상입니다."라는 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낫모양의 적혈구와 말라리아, 우유를 잘 소화시키는 어른 이야기...
사실 작가님의 의도는 책 끄트머리 '마치며'에 나와 있다.
청소년기의 고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명과학 관점에서 바라보며 1부에서는 나의 정체성과 기원을 탐색하고 2부에서는 다름과 평등,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루며 우리를 탐색하고자 한 의도를...
나를 탐색한 후 우리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 그런 고민에 협력하는 책...^^
강아지가 보는 세상은 서 있는 사람의 눈높이보다 훨씬 낮습니다.라는 72페이지의 사진과 글이 기억에 남는다.
보초를 서는 미어캣은 독수리를 발견하면 큰 소리로 경고를 보냅니다. 이 소리 때문에 정작 자신은 독수리에게 잡아 먹힐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되지만 위험을 알린 미어캣의 행동이 집단을 잘 보존함으로써 자신과 비슷한 유전자를 후세에...
책 제목과 표지를 다시 보게 된다.
세포부터 나일까? 에서 시작하는 나의 탐색이 언제부터 나일까?를 고민하면서 '우리'의 개념을 키워가는... 우리의 탐색...
그리고 여러 색깔의 점점이 이룬 몸을 귀엽게 그린 표지의 그림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은 난 참 다행이네, 행운이네, 잊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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