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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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받침 하나를 잘못 쓰면 상심이 된다. 

그다지 듣자마자 좋은 단어일리가 없다. 

그런데 상실의 기 끔이라니... 

처음에는 

무언가를 상실... 힘을 잃어버리고는 남아있는 힘을 행주 짜듯 쥐어짜서 웃어보라고 하는 억지스러운 말처럼 들렸다. 

잃어버린 것은 잊어버리고 

남아 있는 것으로 버티고 버티라는 군가 같기도 랩 같기도 한 그게 군대고 힙합 하는 친구들의 모임 같이 나랑은 거리가 먼 이야기들로 들렸다. 


뻔한 결론. 답이 정해진 이야기인데 

꽤나 두껍다. 

작가는 이 정도 두께의 사례를 제시하는 정도면 지금 나와 같이 틱틱거리고 툴툴 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자신이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어디 한번 보자, 어떤 상실을 겪었으며 그 상실은 어떤 반전을 통해 기쁨이 되고 있는지 말이다.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지금 나도 알듯 모를 듯 어떤 상실을 겪는 듯했고, 큰 상실을 경험할 뻔했고 그 뒤로 계속 이어질 상실에 사실 지금 너무 불안한 상태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 기쁨이 되려면... 도대체... 


그래... 아프구나. 

멀쩡하다가 아픈... 그것도 꽤 중요한... 눈이... 

그리고 그로 인해 예민해지고... 내가 예민해진 것 때문인지 주변에서 이런 나를 감당하기 힘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고.. 잠깐 왜 '내가'라고 적고 있지? 작가님의 이야기이다. 

임상실험 대상자의 고통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구에 찌르는 주삿바늘... 비행기 한번 탈 때마다 신경을 써야 하는 절차와 비용 

그리고... 그만...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고통과 불편함을 어떻게 초연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지 말이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노인들의 무릎에 놓은 따스해 보이는 담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곳에 내리쬐는 실제로 따뜻할 햇살도 함께... 

마냥 다 나쁘지만은 않는다고 말해주고 있다. 

카누에서 빠져나오려면 한 번은 뒤집혀야 한다고 말해준다. 

담대하라는 것이겠지? 

현재를 살아라!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긍정성의 진가를 음미하라!. 부정적인 것을 덜 생각하라!라고도..


..... 

사실 조금 부족했다. 책 속 문장이 확 가슴에 박혀..."바로 이거야!!!" 이렇게 라면 나도...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대신 확 다가오지 않았으나 책을 덮고 다시 찾아본 페이지 속 문장은 있다. 


p113 

"2시에 아스파라거스" 

"6시에 소고기" 

시간과 상관없는 음식... 이 적힌 이 문장들... 을 다시 찾았다. 

니콜은 후안 호세가 포크를 어디로 조종해야 접시 위의 다양한 음식과 연결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누가 사랑이 뭐냐고 물었다. 

대답을 못한다. 

물은 자가 대답해 준다. 

사랑은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계속 겁과 부담을 주는 건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래도 2시에 아스파라거스.. 6시에 소고기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그렇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만이 무언가 상실된 시간을 살아가는 자의 기쁨이지 않을까?라고 또 잘못된 사랑을 생각해 본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서평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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