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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것을 보았어 - 박혜진의 엔딩노트
박혜진 지음 / 난다 / 2022년 9월
평점 :
좋은 문학작품은 한 사람이 성실하고 용감하게 자신의 삶과 마주한 결과라고...
그래서 벌어질 일은 벌어지고 말지만... 그것을 견딜 만한 일이라고 인식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문학은 우리에게 의미 찾기를 가르쳐 준다.
그래서 수십 권의 문학 작품이 소개되고 작가의 평이 달린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록은 약간 꾸준하게 잘 챙겨 먹어야 각종 비타민과 같은 '약목록'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읽고 싶은 책 위시리스트?'
느낌은 없고 그대로 옮겨 놓기만 한 서평이라 부끄럽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다.
책에서 옮겨 이곳에 쟁여 놓고 담아 놓아야 할 분량이 이곳 SNS의 한계를 넘는다.
관리의 죽음_체호프_
나의 적은 나라는 말. 나에게는 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다. 내가 어떤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내 안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 될 거야...' 짓지 않은 죄의식을 느끼고 받지 않을 미움을 받고 듣지 않아도 될 지탄을 받으며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연인_마르그리트 뒤라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독하게 탐닉한다. 생의 감각을 느낄 수 없는 고목 같은 삶이지만 서로의 살결과 서로의 반응 속에 있을 때만은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말이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종속되는 것이다. 서로를 붙잡고 붙들어주는 것, 가족 안에서 뿌리 뽑히기 직전의 상태로 불안하게 겉돌기만 하던 '나'에게.... 종속이라는 치우침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그러니까 사랑은 무엇보다 포함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타락한 나의 일탈은 부적절한 로맨스를... 다르게 읽히게 한다...
낡은 도덕과 싸우고 태양처럼 살아갈 작정...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_헤르만 헤
'바보 같은 연속'에 목매지 말고 돌아가는 수레바퀴에 붙들려 있지도 말고 들끓어 오르는 동시를 상상하라고... 소멸해 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그 끝에 새로운 탄생이 있으니...
지하로부터의 수기_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진눈깨비처럼 별 볼 일 없는 내 특징들을 내가 지닌 열등한 특성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하나의 특성으로 바라보게 한다. 보편에 맞서 개인 실존의 고독과 고통만을 앞세웠던 카뮈의 실존주의적 반항은... 자유로움에 자기 확신을 더한 결과물이 아닐까? 인간은 결심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지키지 못할 결심을 반복하며 영원히 스스로를 배반하는 존재다. 그러나 그게 뭐 어떤가? 자신을 배반하는 인간이 자신을 확신하는 인간보다 이 세계의 균형과 조화에 더 이로운 존재인 것을....
질투_알랭 로브그리예
풍경에는 의미가 없다. 바라보는 시선만 있을 뿐이다.... 바라보는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을 보여준다.
관리의 죽음_체호프_
나의 적은 나라는 말. 나에게는 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다. 내가 어떤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내 안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 될 거야...' 짓지 않은 죄의식을 느끼고 받지 않을 미움을 받고 듣지 않아도 될 지탄을 받으며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연인_마르그리트 뒤라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독하게 탐닉한다. 생의 감각을 느낄 수 없는 고목 같은 삶이지만 서로의 살결과 서로의 반응 속에 있을 때만은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말이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종속되는 것이다. 서로를 붙잡고 붙들어주는 것, 가족 안에서 뿌리 뽑히기 직전의 상태로 불안하게 겉돌기만 하던 '나'에게.... 종속이라는 치우침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그러니까 사랑은 무엇보다 포함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타락한 나의 일탈은 부적절한 로맨스를... 다르게 읽히게 한다...
낡은 도덕과 싸우고 태양처럼 살아갈 작정...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_헤르만 헤세
'바보 같은 연속'에 목매지 말고 돌아가는 수레바퀴에 붙들려 있지도 말고 들끓어 오르는 동시를 상상하라고... 소멸해 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그 끝에 새로운 탄생이 있으니...
지하로부터의 수기_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진눈깨비처럼 별 볼 일 없는 내 특징들을 내가 지닌 열등한 특성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하나의 특성으로 바라보게 한다. 보편에 맞서 개인 실존의 고독과 고통만을 앞세웠던 카뮈의 실존주의적 반항은... 자유로움에 자기 확신을 더한 결과물이 아닐까? 인간은 결심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지키지 못할 결심을 반복하며 영원히 스스로를 배반하는 존재다. 그러나 그게 뭐 어떤가? 자신을 배반하는 인간이 자신을 확신하는 인간보다 이 세계의 균형과 조화에 더 이로운 존재인 것을....
질투_알랭 로브그리예
풍경에는 의미가 없다. 바라보는 시선만 있을 뿐이다.... 바라보는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을 보여준다.
리어왕_윌리엄 셰익스피어
'설명충'_느끼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명... 교환되지 않는 대표적인 말이 설명이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해야 할 말이고 알아야 할 말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해야 할 말이고 알아야 할 말이라면 이미 그는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해야 할 말 따위 넣어두고 느끼는 걸 말하라고 일갈한다.
영국의 외로움부 장관?
밤에 우리 영혼은?_켄트 하루프
"당신 거기 지금 추워요?"
또 다른 빛을 향하여_마르크 샤갈
유종의 미.. 인과응보, 권선징악 같은 개념... 한 마디로 누적의 개념이다...
행복한 끝이 아니라 행복한 지금이 있을 뿐이다.... 어제도 잊고 내일도 잊자... 평생에 걸쳐 사랑을 믿었던 샤갈이 마지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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