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력 - 매혹하고 행동하고 저항하는 동물의 힘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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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력 

한 반의 학급 인원은 대략 25명 내외이다.(예전에 비하면... 50명이 훌쩍 넘은 적도...) 

'깻잎투쟁기'라는 책을 학교 예산으로 독서 수업을 위해 구매한 적이 있다. 

'동물권력' 내년 내게 예산이 주어지면 고려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멋진 추천사, 간결하면서도 폼 나는 서평을 적지 못하니 책이 꽤 맘에 들었다는 표현을 위와 같이 할 수밖에.. 


책을 읽다 보니 아는 이름도 나온다. 

트포피 사냥꾼에 대한 수업을 한 적이 있기에... 사자 '세실' 

그리고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자주 언급되던 제주 돌고래들...'제돌이' 

청계산으로 탈출했던 말레이 곰 '꼬마' 

그리고 범고래 '틸리쿰'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등장하는 동물들에게도 '이름'이 있었다. 

이름이 있는 동물들... 

사람들과 함께 했던 동물들... 


모든 문장,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으나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부분은 8년을 함께 인간과 산 후 30년 넘게 동물원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찬텍'의 이야기이다. 같은 오랑우탄을 오렌지색 개라고 수화로 표현한... 한 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였을 것이기에 더욱 슬펐던... 

'하람베'와 '빈티 주아'의 이야기도... 

하람베... 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 절박한 순간일지라도 동물을 믿고 눈을 마주쳐 몸짓을 읽고 기다릴 수 없었을까? 처음부터 동물원이 없었다면... 

인간-동물의 만남이 소거되다 

이야기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례라고 생각된다. 

'공장식 축산'에 대한 수업을 가끔 하는데 책 읽기 전보다 좀 더 나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재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이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들었다. 

동물과의 몸과 인간의 몸이 만났을 때의 감정이 최소한 인간이 동물에게 갖게 될 죄의식마저 지워 버리게 되었다는 설정이 크게 다가온다. 

화천의 '산천어 축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오래 기억하고 잘 전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역화 전략의 긍정적인 사례 외에도 어떤 부작용이 있으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지 말이다. 

어설프고 설익은 정보와 지식이었다. 부끄럽게도.... 

그리고 마지막 '루시'와 '카터'

그 둘의 이야기가 이 책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고 있는 것에는 분명 작가님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어떤 책을 읽든 간에 그 책 안에 수많은 사례들은 궁극적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말하고자 하는 한 마디로 모이고 모여든다. 

이 책도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사례 하나하나가 주는 강한 충격은 상당하다. 

인간이 아닐 뿐 나와 같은 동물들이 인간들과 엮이게 되면서 겪는 아픔과 슬픔이 이리도... 

그들의 이름마저 지극히 '인간'적이라서... 더욱 미안한.... 


좋은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트리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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