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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사라진 소녀들의 숲
추리, 탐정 소설의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할까?
더불어 같이 읽자고~ 재미있다고 신나서 떠들어대고 싶어서 SNS와 블로그에도 올리는 것이지만 이 책 이야기의 결말을 동네방네 알렸다가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고 싶은 독자들은 날 얼마나 미워할 것인가?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를 본 자와 안 본 자가 함께 앉아서 카페이 앉아 있는 그 미묘한 분위기... 랄까?
그럼 이 책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적어 놓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이야기를 풀어놓음으로써 작가는 독자들과 함께 답답함을 풀어보고자 했을 테니...
P24에는 제주 홍목사의 약간~독백 같은 대화가 적혀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지는 것이 여인들이거늘. 특히 제주 여인들은 나이가 조금 들었다 하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라네. 간섭 없이 자유롭게 행동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해 세상으로 몸을 내던지지. 정인과 살기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몸을 팔기 위해, 기생이 되기 위해 종적을 감추는 거야. 이유를 찾자면 끝이 없네."
맞다. 제주 여성의 강인한 정신력을 토대로 한 생활력과 동시대를 살아내고 있던 다른 지역 여인보다 나은 자립심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여성들이 사라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 그 담당 지역 관리자가 생각하는 느낌? 개인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홍목사의 입을 빌어... 지금까지도 욕을 먹고 있는 그 태도... 편견...
남성보다 여성들이 생활을 책임지고 있던 제주에서
여성들이 힘없이 다른 나라 공녀로 끌려가는 시대에
여러 명의 여성들이 사라졌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마을에
자매가 하나하나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그 와중에 딸을 사랑하는 세어보면 하나, 둘, 셋... 세 명의 아버지가 딸을 위해 하는 어찌 보면 닮았지만 너무 다른 행동들...
딸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법을 잊은 아버지들...
그리고 그런 아버지들의 딸...
그중 한 명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한 자매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결말은...
자매는 헤어지지 않는다... 정도는 남겨도 *^^*
미디어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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