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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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공 #협찬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다. 

어찌 보면 내 인생과는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잘 읽힌다. 


갑자기 차례? 목차를 보고 몇 개의 이야기인가? 세어보고 싶어졌다. 

서른 개 정도 되는 길이가 다른 이야기들 

그리고 작가의 모습이 나오든 작가가 직접 찍은 듯한 사진들이 나오는 사진들이 관심을 끈다.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유럽의 멋진 경관..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뜸하실 때 사진이 잘 나오는 그런 곳으로 훅~ 여행을 떠나는 것을 추천받아 찍은 사진들이 아닌 자연스러우면서 시선이 가는 사진들이 중간중간 책갈피처럼 끼워져 있는 것이 참 맘에 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들어 본 적 없는 사람의 개인적이면서 주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읽혔다. 

음.. 재미있다는 것이 막 웃기고 신난다는 느낌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을 듯하고... 계속 읽게 된다. 

이야기에 사람과 사람의 정이 있다고 해야 할까? 

어머니가 외국인만 보면 도와주라고 부추기셨다는 이야기에 사실 빵 터졌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결국 지나가는 할아버지와 시든 꽃마저도 사랑해보러고 마는 인간으로 만들어주신 것이니까~ 


손을 꾹꾹 꾹 세 번, 언제는 일곱 번 눌러주는 사랑도 예쁘다. 

방울방울 예쁘다. 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이런 표현을 자유자재로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부럽다. 


'가을', '추억' 같은 평이한 주제들로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쓰듯 하루의 나열보다는 감정을 끄집어내는 작가를 사랑해준 엄마의 훈련 아닌 훈련을 통해 길러진 것이라면(작가는 그런 엄마로부터 사랑받고 싶어서 계속해서 나를 끄집어냈다고 적어놓았다) 나도 길러낼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후각으로 느꼈다면 자유로운 냄새가 났다고 말하겠다. 

책을 촉각으로 느꼈다면 거리낌 없이 어디든 휘익하고 불어오고 불어나가는 바람을 느꼈다고 말하겠다. 

작가와 작가 주변 사람들의 머리칼을 날리웠던 그 바람을 같이 느꼈다고... 


경제적 빈곤과 최소한의 지적 수준이 타파되고 갖춰지지 않으면 '자유'를 누릴 수 없다. 


라는 무서운 말을 듣고 살고 있다. 

최소한의 경제적 수준과 지적 수준이란 어디까지 인지... 

마냥 경계에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 자유로우면 이쪽 영역에 자유롭고 싶은 생각을 참고 참아내면서 난 이쪽 영역이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어중간하게 살아오고 있는 듯하다. 


자유롭구나.... 

라고 느끼며 살고 싶다. 


누가 읽어도 재미있고 매력 있을 내 짤막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살고 싶고.. 

중간중간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도 멋질 것 같은.. 그런 삶을 살 아내보고 싶네... 더 늦기 전에... 


푸른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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