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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평점 :
#책제공 #협찬
지금 여기, 포르투갈
혼자 걷기 위해... 떠나는?
혼자 여행했던 적이 있었던가? 학부생 때 답사와는 다른 것일 테고...
온 가족 9명이 총출동해야 하고 그중 한두 명만 빠져도 뭔가 텅 빈 듯하고 그 빈자리가 커 보이고...
계획 때부터 1명이라도 빠지면 안 되는 일정을 고르느라... 비용, 여행지의 날씨 그 무엇보다 그것이 일 순위였던...
그런데 작가는 혼자... 해외로...
난 외국어 능력도 한참 현지에서 소통에 큰 어려움이 있을 정도여서...
매제가 꼭 동행하면 마음이 편안했고, 이제는 아들과 조카에게 의존해야 할 듯... 한데...
혼자...
그것도 저기 멀리 대서양 인근 포르투갈...
내가 못하는 것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부럽다는 마음이 깔려서인가 잘 읽고 듣는다.
최대한 내 기억 중에 그 수준에 도달되는 것들을 찾으면서 말이다.
최대한 스스로 위로하려는 쓸데없는 자존감으로...
어째서 포르투갈이었을까?
프랑스에서 스페인 북부를 따라 걷는 순례길을 이미 한번 다녀왔기에?
라고 하기엔... 포르투갈로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을 듯했다.
혼자 걷지만 성인 야고보를 만나기 위해?
노란 트램? 에그타르트? 우리의 한 서린 판소리나 전통민요 같은 파두를 듣기 위해?
한번 다녀온 후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진정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하던데...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리스본 그리고 해안길 곳곳의 마을에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 길 곳곳에 노란 화살표와 가리비는 어떤 의미이길래...
종착지 산티아고 성당에 도달했을 때의 감정은 무엇이길래...
일본 규슈를 여행할 때
"어? 이게 왜 여기에?"
일본 규슈에서 올레길을 나타내는 '간 세말' 파란 상징물을 본 적이 있다.
'게으른 말'이란 제주어로 '간 세말'인데, 현대카드와 협업해서 만든 파란 말 모양의 상징인데 말머리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는...
물론 파랗고 때론 빨간 화살표와 함께 말이다.
그런 느낌일까? 포르투갈의 노란 화살표, 가리비 모양의 상징이 자연스럽게 새겨진 돌과 벽...
안 그래도 어딘지 모를 해외이고
유명한 도시를 벗어난 해안길, 내륙길...
게다가 안개 속이고... 빗 속이고...
한없이 걷기만 하다가 눈에 띄는 노란 화살표를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일까?
처음부터 걷기로 시작한 것도 사실 답을 찾으려 걷기 시작한 것은 아닐지라도...
종착지까지 걷겠다는 목적 외에도 하루하루 순간순간마다 목적 없이 걷겠다 했지만 노란 화살표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줄 터
걸어본 적 없는데 그럴 것 같다.
포르투갈은 느낌표가 많은 나라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내 나름의 느낌을 적어보아야겠다.
'부러움'이다.
혼자 든 여럿이 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
노란 화살표와 숨바꼭질하면서 걷는 목적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그런 여행을 한 작가님이 부럽다.
'부러움'을 잘 간직해놓는다면....
언제든 천천히 꼭 한 번은 비슷하게라도 내 삶 중에 따라 할 거라 믿으며...
푸른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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